(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남포항에 대형 유류 저장 시설을 신설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이날 VOA는 '플래닛 랩스'와 '구글 어스'가 제공하는 위성사진을 인용해 "북한은 기존 유류 저장 시설이 밀집한 지역에서 서쪽으로 약 700m 떨어진 곳에 새로운 유류 저장 시설 3개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류 저장 시설 공사는 현재까지 3개 중 2개가 완성된 형태를 보였다. 나머지 1개는 원형 터가 마련된 상태다.
완성된 저장 시설은 각각 지름 약 30m, 높이 10m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 2018년에도 이 일대에 새로운 유류 저장 시설을 확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은 당시 폭 122m, 길이 260m 지대에 8개의 대형 구멍을 만들었는데, 올해 초 이중 2개의 구멍에 붉은색 유류 저장 시설이 들어선 모습이 확인됐다. 인근 다른 지점에도 2018년에만 2개의 유류 저장 시설을 더 확충했다.
남포 일대의 유류 저장 시설이 기존 20개에서 2년여 만에 26개로 늘어난 셈이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12월 채택한 대북 결의 2397호를 통해 북한으로 유입이 가능한 정제유 상한선을 연간 50만 배럴로 정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유류 부족 상황을 대비해 새 유류 저장 시설을 확충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트로이 스탠거론 한미경제연구소(KEI) 선임국장은 VOA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북한이 국경을 봉쇄함에 따라 유류 반입이 중단됐던 사례가 있기도 했다"면서 "북한이 제재 회피 방식을 연구하는 것 뿐 아니라 유류를 들여올 수 없는 상황에도 대비할 필요를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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