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3주 연속 총 8차례 맞대결. 한때 0.5경기차 박빙의 순위싸움. 그리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펼쳐진 치열한 신경전에 훈훈한 미담까지.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가 전쟁 같은 8월 8차례 맞대결을 마무리했다. 결과적으로 LG는 웃고 KIA는 울었다.
LG와 KIA는 지난 19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8월 예정된 8차례 대결을 끝냈다. 결과는 LG의 6승2패 압승. 19일 현재 3위(50승1무36패)에 올라있는 LG는 이젠 본격적인 선두 경쟁에 뛰어 들었다. 1위 NC(49승2무31패)와의 승차도 2경기에 불과하다. 반면 KIA는 6위(44승39패)까지 내려앉았다. LG와 승차는 4.5경기로 벌어졌다.
양 팀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3연전을 가졌고 한 주 뒤인 11일부터 13일까지는 장소를 서울 잠실구장으로 옮겨 다시 3연전을 벌였다. 그리고 잠실에서 지난 18일과 19일 이틀간 2연전을 이어갔다. 3주 동안 무려 8차례 맞대결을 갖는 이례적인 일정이었다.
8월초만해도 양 팀간 승차가 0.5경기~2경기 안팎에 불과했기에 맞대결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하지만 분위기는 LG가 휘어잡았다. 광주 첫 시리즈에서 2승1패를 기록했고 1주 뒤 서울시리즈에서도 2승1패를 거뒀다. 그리고 지난 2연전까지 모두 쓸어 담으며 6승2패를 기록, 시즌 상대 전적도 8승3패를 만들었다. 그러면서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3위로 점프했다.
KIA는 LG와 4·5위를 다투다 이젠 KT(44승1무38패)에게 5위 자리를 내준 처지가 됐다. 지난 주말 SK를 상대로 싹쓸이 승리를 거둔 기세도 꺾였다.
양 팀 분위기도 다를 수밖에 없다. 7연승 중인 LG가 투타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냈다면 KIA는 실책성 플레이가 쏟아지는 등 이번 일정을 통해 숙제만 확인했다는 평가다.
결과와 무관하게 화제도 많았다. 우선 LG 임찬규와 KIA 애런 브룩스는 로테이션상 3주 연속이자 3차례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이례적인 기록을 남겼다. 광주에서 열린 첫 대결에서는 브룩스가 기선을 제압했지만 두 번째 대결에서는 임찬규가 승리했다. 세 번째 맞대결에선 브룩스가 우세했지만 팀이 끝내기 역전패를 허용,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두 번째 시리즈 때는 불꽃 튀는 신경전까지 벌어졌다. 코치끼리 충돌하는가 하면그라운드에서 선수(김민성-나주환)간 설전을 펼치는 장면이 그대로 TV 중계를 타기도 했다.
반대로 양 팀 사령탑은 훈훈한 정을 나누는 장면을 연출했다. 광주에서는 류중일 LG 감독과 맷 윌리엄스 감독이 홍삼과 와인을 선물로 교환했고 이 때 두 감독이 대학생 시절인 지난 1985년 당시 한·미 대학야구선수권 대회에서 함께 뛰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이후 두 감독이 함께 포착된 과거 사진까지 나와 우정이 더욱 돈독해졌다.
더 나아가 류중일 감독이 고교시절 기록한 잠실구장 개장 1호 홈런 장소를 윌리엄스 감독이 방문해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고 류 감독은 과거 삼성 시절 4년 연속 통합우승 기념 특별배트를 윌리엄스 감독에게 선물해 분위기를 더욱 훈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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