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생존을 위한 비정규직 농성촌 선포' 기자회견에서 아시아나케이오 해고 노동자 등 비정규직 노동조합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페이스실드(얼굴가림막)를 착용하고 있다. 2020.8.2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생계위기에 내몰려 농성투쟁을 진행해왔던 비정규직노조들이 생존권 보장을 위해 공동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생존을 위한 비정규직 농성촌 선포 기자회견 참석자 일동'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을 비정규직 농성촌으로 선포하고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기아차 비정규직 6개 공장 비정규직지회 공동투쟁위, 전국대리운전노조,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케이오지부로 구성된 이들은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단체별로 천막을 설치하고 철야 농성투쟁을 진행해왔다.


김정남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케이오지부장은 "지난 5월11일 정리해고가 돼 복직투쟁을 한지 모레면 100일이 된다"며 "부당해고 판정을 받아놓고 우리는 노동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거리를 헤매고 있다"고 밝혔다.

이수원 전국대리운전노조 경남지부장은 "코로나 발생 이후 대리운전 기사의 수익은 기존의 50%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최근 괜찮아지다가 코로나가 다시 심각해지면서 월수입은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현대기아차 비정규직노동자들도 "대법에서 불법파견 판정이 났지만 아직도 온전히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음에도 이를 방조하는 노동부를 규탄하기 위해 3년차 농성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체별로 농성을 진행해왔던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Δ노동기본권과 노조할 권리 Δ불법파견 처벌 및 법원 판결대로 정규직 전환 Δ코로나19 재난 속 모든 해고 금지를 요구하며 함께 투쟁하겠다고 선포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비정규직의 소득감소는 정규직의 두배이고 제대로 항의조차 못해보고 거리로 나앉게 된 실직자 비율은 6배 이상 많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이 비정규노동자에게 전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와 사회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20일과 21일에 각각 예정돼있던 특수고용노동자의 결의대회와 비정규직 문화제를 대신해 진행됐다.

김주환 전국대리운전노조 위원장은 "시민들의 우려를 감안해서 집회와 문화제를 잠정 유보하고 대신 기자회견을 열게됐다"며 "농성장의 노동자들도 순차적으로 자진해서 검사를 받는 등 코로나19 우려에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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