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주민, 이낙연, 김부겸 후보(왼쪽부터)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 사옥에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에 출연해 방송토론회를 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 의원의 자가격리 기간은 오는 31일 해제된다. 29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참석은 불가능하다.
차기 민주당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 일정에 ‘이낙연 자가격리’라는 돌발 변수가 등장하면서 민주당은 물론 각 주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김부겸 전 의원이 선거일정 중단을 공식 요청한 가운데,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당초 예정대로 진행할 것인지 연기할 것인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여론도 전당대회 강행과 연기로 갈렸다.


안규백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위원장은 "전당대회를 연기한다는 건 집권여당으로서 위기 관리능력이 없다는 걸 보여준다"며 "전당대회 연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20일 머니투데이에와 통화에서 밝혔다.

전당대회 일정과 방식은 오는 21일 열릴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확정된다. 일정을 조정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전당대회를 연기하면 지도부 공백 상태가 발생하기에 방식을 바꿔서라도 예정일에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후보들의 입장도 엇갈렸다.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당대표 선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당원과 국민의 알 권리"라며 "민주당 전준위에 선거일정 중지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주민 의원은 신중한 입장이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난감하고 걱정된다”며 “선거운동을 계속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의원은 “전당대회 연기 여부 등은 중요한 게 아니고 당의 결정에 따르면 된다”라며 “남은 일정은 앞으로 당과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the300’과 통화에서 밝혔다.

민주당 현 지도부의 임기는 오는 29일까지다. 지지율 급락 등 위기 상황에서 전당대회가 연기되면 지도부 공백 상황을 맞게 된다. 화상회의나 유튜브 채널 등으로 후보 토론회를 진행하는 등 전당대회를 당초 일정대로 여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