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방부가 20일(현지시간) 공개한 '순교자 가셈 솔레이마니' 탄도 미사일.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이란 정부가 20일(현지시간) 지대지 탄도미사일과 새 순항 미사일을 공개했다.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대치되는 행동으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미르 하타미 이란 국방부 장관은 이날 TV 연설에서 "'순교자 가셈 솔레이마니'라고 불리는 지대지 미사일은 사거리가 1400㎞이며, '순교자 아부 마흐디'로 불리는 순항 미사일은 사거리가 1000㎞를 넘는다"고 밝혔다. 가셈 솔레이마니는 지난 1월 미국의 정밀타격으로 숨진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며 아부 마흐디는 당시 함께 숨진 친이란 이라크민병대 지도자이다.

국영 TV에는 미사일 사진과 함께 "이란의 억제력을 한층 강화할 이란의 최신 순항 미사일"이라는 설명이 실렸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사일과 특히 순항 미사일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가 채 2년도 안 돼 사거리를 300㎞에서 1000㎞로 늘린 건 큰 성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군사력과 미사일 프로그램은 방어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이란의 발표는 미국이 유엔의 대이란 무기 금수조치 연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대이란 무기 금수조치는 제재완화를 대가로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이란과 P5+1(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의 핵보유 5개국+독일)이 2015년 체결한 포괄적 공동 행동계획에 따라 오는 10월 종료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2018년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핵협정을 탈퇴하며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 뒤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으며, 미국은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제재 연장을 추진했었다. 다만 해당 결의안은 15개 이사국 가운데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 등 2곳만 찬성표를 던져 부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 유엔 안보리가 무기 금수조치를 무기한 연장하지 않는다면 이란에 대한 모든 유엔 제재의 복원을 작동시키는 합의문 조항인 '스냅백(Snap back)'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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