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왼쪽부터), 박주민, 이낙연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에 출연, 방송토론회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8.1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정연주 기자 = 흥행 부진 우려를 안고 출발한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전대 형식을 대폭 변경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이낙연 후보가 오는 31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당 대표 후보간 TV 토론회도 줄줄이 취소되는 등 사실상 선거운동 자체가 어려워지자, 경쟁자인 김부겸 후보는 오는 29일로 예정된 전대 일정을 미뤄달라는 초강수까지 뒀다.

민주당은 21일 최고위원회,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전준위)를 열어 오는 29일 전대 형식 등을 논의한다. 이와 관련 당무위원회, 중앙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린다.


민홍철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장은 전날(20일) 브리핑을 통해 "향후 27일 예정된 KBS 전국 방송토론회는 화상회의 등 방법으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22일 예정된 수도권 온택트 합동연설회는 원래 계획대로 라이브 생중계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는 29일 전대 일정 연기 등은 불가능하다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이지만 일정 취소에 토론회 등을 의욕적으로 준비하던 상대 후보 측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김부겸 후보 측은 전날 "선거일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전당대회 연기 요청을 한 것이다.


추격자로서 가뜩이나 마음이 급한 김 후보 입장에서는 토론회 일정 취소 등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자가 격리 소식이 전해지자 당의 공식 지침을 기다리는 동시에 토론회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기도 했다.

또 다른 추격자인 박주민 후보 측도 대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당장 전날 예정돼 있던 '100분 토론'을 '1인 100분 토론'으로 선회해 유튜브에서 생중계하기로 했다.

자가격리에 들어간 이 후보 측은 '이낙연 대세론'이 아직 유효한 만큼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모습이다.

이 후보는 전날 코로나19 음성 판정 후 자가격리에 들어간 일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자가격리 사흘째. 저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전화를 주신다"며 "저는 오랜만에 푹 쉬는 덕분에 매우 편안하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예방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에 대한 수사당국의 엄정한 대응을 촉구하는 등의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지만 민감한 전대 사안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이 후보 측은 김 후보가 제시한 전대 연기 주장에는 공감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전대 연기는) 전례없는 일이고 우리 당이 흔들리는 모습을 국민께 노출하는 건 부담"이라며 "전제조건은 우리 당이 코로나19로 인해 흔들리는 모습은 맞지 않다는 게 캠프의 견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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