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6)의 홈런포가 무섭게 터지고 있다. 어느새 구단 외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라모스는 지난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3차전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유일한 안타가 바로 시즌 26호 홈런이었다.
팀 승리를 이끄는 결승포가 될 수도 있었다. 4-4 동점이던 8회초 '홀드 1위' 이영준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팀에 5-4 리드를 안겼기 때문. 그러나 LG가 8회말 2점을 빼앗기며 5-6 역전패, 라모스의 홈런도 빛이 바랬다.
최근 7경기에서 5홈런을 터뜨리고 있는 라모스다.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전, 1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이틀 연속 홈런포가 불을 뿜더니 18일 KIA전부터 이날 키움전까지 다시 사흘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26홈런으로 라모스는 2008년 로베르토 페타지니, 2016년 루이스 히메네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LG 구단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앞으로 1개를 더 치면 라모스가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으로 올라선다.
국내 선수까지 포함한 구단 역사에도 도전 중이다. 1999년, 현재 LG의 타격코치를 맡고 있는 이병규가 작성한 30홈런이 LG 구단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으로 남아 있다. 남은 56경기에서 5홈런만 추가하면 넘을 수 있는 기록이다.
라모스의 홈런이 터지면서 LG는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이날 키움전 역전패를 제외하곤, 최근 라모스가 홈런을 친 경기에서 LG는 모두 승리했다. '라모스 홈런=LG 승리' 공식이 무너지면서 7승을 마감한 것은 아쉽지만, 라모스의 방망이가 여전히 뜨겁다는 사실은 LG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최근 "규모가 가장 큰 잠실구장으로 홈으로 쓰는 선수가 30홈런 정도면 대성공"이라며 라모스를 북돋웠다. 라모스가 사령탑 기준 '대성공'을 향해 달려 나가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