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여야는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해 책임론 공방을 이어갔다. 여당은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광복절 집회에, 야당은 임시공휴일 지정을 포함한 정부의 느슨해진 방역 기조에 문제를 제기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서로 엇갈린 주장을 내며 맞섰다.
조 의원은 정부가 지난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 소비 진작용 쿠폰을 발행하며 코로나19에 대한 잘못된 신호를 줬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의 안이한 상황 판단이 원인이 된 측면이 있다"며 "이제 코로나19가 잡혔구나, 정상적인 활동을 재개해도 되겠구나 하고 느끼면서 방역 체계가 무너진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광복절 집회에 대해서는 "14일부터라고 한다면 짧아도 4일, 길면 보름 전에 감염돼서 잠복기를 거친 사람들이 확진되고 있는 것"이라며 "관계 없는 광화문 집회에 그것을 연결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집회 참가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정부를 비판한 점도 짚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식적으로 거기에 나와서 감염되면 본인들이 피해를 입는다"며 "그런 걸 무릅쓰고 나왔다면 나온 국민의 마음을 정부는 조금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다만 "광화문 집회의 취지는 공감 못할 것은 아니지만 방역적 측면에서는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결정이었다"며 "지금 엄중한 방역 시기에는 조금 더 사려 깊고 분별력 있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홍익표 의원은 광복절 이전부터 이미 사랑제일교회에서 감염자가 늘고 있었고, 그런 점 때문에 정부가 집회와 모임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지만 교회 측에서 이를 묵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홍 의원은 코로나19와 관련해서 근거 없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는 전 목사 측 광고를 보수 일간지가 게재해 준 점을 문제삼았다.
그는 "전 목사는 교인들을 대상으로 '(정부가) 검사를 강요하고 있다, 정부가 직권을 남용하고 있다, 북한이 바이러스 테러를 했다'는 등 유언비어를 주장하고 있다"며 "방역과 관련해서 핵심적인 것은 방역당국에 대한 신뢰인데, 이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은 방역당국의 활동을 가장 방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조선·중앙·동아일보는 아무리 자신들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광고라고 하더라도 허위사실이 게재돼 있는 것을 버젓이 지면에 실었다"며 "언론기관은 사회적 책임을 하는 공적 기구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 책임을 망각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조선일보의 경우 광화문 집회 전날인 지난 14일 지면에 주최 측의 전면광고로 버스 시간표까지 게재했다"며 "광고수입을 얼마나 얻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에 비해서 사회적으로 미치는 해악이 얼마나 큰지에 대해서는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정부가 임시공휴일을 지정한 것은 한적한 데로 야외활동을 하라는 이야기지 광화문 집회를 하라는 것이 아니었다"며 "통합당의 민경욱 전 의원이 집회 신고를 했고 김진태 전 의원, 유정복 전 인천시장, 홍문표 의원, 이창수 천안병 당협위원장이 나왔는데 비이성적 집단과는 통합당이 선을 그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