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한명이 나라를 망치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면서 국민들도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장기간 이어졌던 코로나19 사태가 한때 겨우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가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재확산 국면에 들어서면서다.

이에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을 향한 국민적 공분도 거세지고 있다. 일각에선 이들을 강력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광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17일 서울 성북구 자신의 사택 인근에서 구급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당시 마스크를 턱까지 내리고 휴대폰을 보며 웃음짓고 있는 전 목사. /사진=뉴스1

전광훈·사랑제일교회 일탈에 국민적 분노 "땅에 묻어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1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324명 늘어난 1만6670명으로 집계됐다. 신천지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된 지난 3월8일 367명 이후 최다 규모다.

이 같은 확산세는 사랑제일교회와 지난 15일 열렸던 광화문 집회 영향이 크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1일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만 732명이다. 

또 사랑제일교회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은 N차 고리를 타고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실제로 이날 확진자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 시도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했다. 

따라서 방역지침을 어긴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에 대한 국민적 분노도 거세졌다. 전광훈 목사를 비롯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이 방역당국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취했기 때문이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교인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채 서울시·경찰청과 밤새 대치했으며 전 목사는 자가격리 통보를 받고도 광화문 집회에서 연설을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 교인들은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하는 만행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18일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교인 A씨가 탈주극을 벌이는가하면 경기 포천시에서는 한 확진자 부부가 검체를 채취하러 방문한 보건소 직원을 껴안고 주위에 침을 뱉었다.

이 같은 행태에 국민들의 분노가 커졌다. 코로나 재확산에 책임이 있는 전광훈 목사를 포함한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의 경우 치료비를 본인이 내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방역지침을 어긴 데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누리꾼 'kwon****'는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의) 치료비는 본인이 내야 한다. 방역수칙 어긴 이들에게 치료비까지 보태주는건 세금낭비"라며 " 사랑제일교회 신도들 때문에 코로나에 걸린 이들의 치료비 역시 1원도 빼지 말고 (이들에게)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누리꾼 'hyy6****' 역시 "도망다니는 저런 인간들을 뭐하러 치료해주냐. 그냥 지 발로 걸어 들어오게 놔두라"라며 "치료비도 다 받고 선불로 안내면 치료하지 말고 가둬놔야 정신을 차릴 듯. 죽을듯이 아파봐야지"라고 꼬집었다.  

갑작스런 확진자 급증으로 병상 부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들에게 병상을 내줘야 하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누리꾼 'hy01****'은 "전광훈 같은 것들이 아까운 병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화가 나서 참을 수 없다"며 "만약 병상부족이 현실화된다면 이것들은 그냥 내쫓아서 어디 컨테이너같은 데 가둬야 한다"고 분노했다. 

이외에도 "살인자와 다를 바 없는 전광훈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다"(skok****) "주님 곁으로 가야지?"(qytk****) "전광훈 한명이 나라를 망치네"(kool****) "치료비 너가 내야지"(thdd****) " 치료비도 교도소 보내기도 아까우니 그냥 땅에 묻어야 한다"(rain****) 등 전광훈 목사를 향한 격앙된 반응이 이어졌다. 

경찰들이 지난 20일 오후 역학조사에 들어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로 진입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광훈에 구상권 청구한다

… 금액은 31억960만원
정부는 방역지침을 어긴 국민일지라도 코로나19 진료비·치료비를 내줄 의무가 있다. 대신 이들에 한해 구상권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서울시는 이미 지난 16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등으로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를 고발했다. 전 목사에 대해선 자가격리조치 위반, 조사 대상 명단 은폐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를 적용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코로나19 입원 진료비로 내외국인 1만5132명에게 총 695억원이 사용됐다. 격리치료 중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으로 확인된 유증상자들도 포함된 금액이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1인당 약 460만원의 코로나19 치료비가 발생하는 셈이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21일 기준 총 732명이다. 여기에 1인당 치료비 460만원을 산술적으로 대입하면 전국적으로 33억6720만원이라는 비용이 나온다.


치료비뿐 아니라 방역 등 공공지출 비용까지 합산할 경우 대규모 비용이 청구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6월 대구시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을 상대로 제기했던 손해배상 청구 규모는 1000억원대였다.

대구시가 자체적으로 산정한 코로나19 방역 관련 피해액 약 1460억원 중 3분의2가량이다. 구체적 청구 방식과 금액은 향후 검토를 거쳐 확정된다.

다만 구상권 청구를 위해선 전 목사와 교회 관계자들이 방역수칙을 무시해 확진자가 추가됐다는 정황이 증명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