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이 농심배 재대국서 판팅위 9단을 제압했다. (한국기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박정환 9단이 사상 초유의 '마우스 입력 오류' 사태로 인한 농심배 재대국에서 중국의 판팅위 9단을 눌렀다.
박정환은 21일 서울 한국기원 대화장과 중국 베이징 천원TV 스튜디오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 3차전 12국 재대국에서 판팅위에게 18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한국 대표팀의 최종 주자였던 박정환 9단은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 중국의 미위팅 9단을 제압한데 이어 판팅위 9단까지 제치고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박정환은 오후 3시부터 중국의 셰얼하오 9단과 13국을 치른다.

박정환 9단은 전날(20일) 12국 비대면 대국에서 환경 상 문제로 대국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박정환이 착점(158수) 순간 컴퓨터 마우스 입력에 문제가 발생했고, 이후 대국 프로그램 상 박정환 9단의 시간패가 선언됐다.

다만 대국 당시 화면을 점검한 결과 박정환은 초읽기 8이 넘어간 상황에서 마우스 클릭을 했지만 착점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후 박정환의 시간패라는 화면이 떴음이 확인됐다.


중국기원은 시간 내에 마우스 클릭을 했더라도 결과가 박 9단의 시간패로 나왔으니 결과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폈고, 한국기원은 알 수 없는 원인에 의해 시간패 화면이 떴기 때문에 재대국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한중일 기원은 긴 시간 논의 끝에 재대국을 결정했다.

이날 대국에서도 초반 프로그램 오류로 40여 분 가깝게 대국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여러 악재가 있었으나 박정환 9단은 평정심을 유지하며 판팅위 9단을 제압했다.

한국, 중국, 일본이 각국 대표기사 5명을 내세워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리는 농심배의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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