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미국 정부 문서에서 '프레지던트'(president)가 아닌 총서기(general secretary of the Chinese Communist Party)로 표현하게 하는 법안이 미국 의회에 제출됐다.
21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스콧 페리 하원의원은 미 정부의 문서와 회의 등에서 시 주석을 '프레지던트'로 부르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지도자를 '프레지던트'로 부르는 것은 그 나라 국민들이 통치자에게 민주적 방식으로 권한을 부여했다는 잘못된 추정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중국 공산당 지위로 시 주석을 호칭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 주석은 중국 국가주석,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 중앙군사위 총서기 등 3개의 공식 직함을 갖고 있다. 비록 이들 직함 중 어느 것도 '대통령'으로 번역되진 않지만, 서방 국가들은 대체로 대통령(president)이란 호칭을 선호해왔다.
이번 호칭 격하 법안은 미중 갈등이 고조되자 최근 미 행정부가 시 주석을 '총서기'로 본격 호칭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이 시진핑을 중국 공산당 수장인 '총서기'로 부르기 시작한 것은 단순한 호칭 변경이 아니라 상대방을 적대 세력으로 규정하는 매우 의도적인 행위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립아시아연구국 연구부 부부장이자 미국의 대중 정책 전문가인 앨리슨 샬위스키는 "미 행정부가 시 주석을 총서기로 호칭하는 건 매우 의도적인 행위"라며 "그들은 자유 정부를 대표하는 지도자와 독재적이고 권위적인 정부의 지도자를 구별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로빈 클리블랜드 미·중 경제안보심의위원회(USCC) 위원장은 "단순한 진실은 시 총서기는 시민사회와 국민의 정치적 지지를 받고 있는 지도자를 뜻하는 대통령의 의미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라며 "그는 독재정권의 지도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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