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투수 채드 벨이 21일 오후 열리는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 투수 채드 벨이 21일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소속팀 한화에게나 선수 본인에게나 절실한 한판이 다가온다.
한화는 2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2연전 2번째 경기를 갖는다.

연패의 흐름을 타고 있는 한화다. 이번주 SK 와이번스와 KT를 만나며 3연패를 당했다. 특히 반등을 위해 꼭 잡아야 할 상대로 여겨졌던 9위 SK에게 모두 패했다. 19일 경기에서는 굴욕적인 6-26 대패를 당했다. 압도적인 10위로 더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고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부진의 골이 깊어진다.


이날 KT전이 끝나면 한화는 잠실로 장소를 옮겨 3위 LG 트윈스를 상대한다. 한화는 이번 시즌 LG에게 상대전적 1승10패로 절대적 약세를 보였다. LG가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로 분위기가 좋은 점도 부담스럽다. 한화 입장에서는 KT와의 남은 한경기에서 승리해 분위기를 다잡은 상태로 서울행 버스에 타야 한다. 이번주 결과의 명운이 21일 경기에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채드 벨로서도 이번 경기는 그냥 넘길 수 없다. 지난 시즌 전 한국땅을 밟은 채드 벨은 29경기에서 11승10패를 거두며 또다른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12승11패)와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가 4.49로 리그 전체 투수들 중 6위에 오를 정도로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한화가 2019시즌 종료 이후 적극 재계약에 나선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한화 이글스 투수 채드 벨(오른쪽)이 지난 6월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 도중 송진우 투수코치, 최재훈 포수와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하지만 채드 벨은 이번 시즌 최면이라도 걸린 듯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11경기에 등판한 현재 채드 벨의 성적은 승리 없이 7패에 7.01의 평균자책점이다. 퀄리티스타트(선발 등판 투수가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막는 것)는 단 1번에 그친다. WAR은 -0.42로 급락했다. 선발로 10번 이상 마운드에 오른 리그 전체 투수들 중 끝에서 5위에 해당한다.
채드 벨 입장에서도 억울한 부분은 있다. 9이닝당 득점지원이 3.16점밖에 되지 않는다. 서폴드(3.08점), 장시환(3.79점) 등 팀 내 다른 투수들도 겪고 있는 고질적인 한화의 문제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도 득점지원 자체는 4.42점으로 그렇게 월등히 높지 않았다. 결국 시즌 초반 당한 팔꿈치 부상의 여파가 그대로 시즌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채드 벨이 부진에 빠진 사이 한화는 22승63패1무로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9위 SK와의 격차는 6.5경기까지 벌어졌다. 뒤집기가 불가능한 격차는 아니지만 현재 상황만 보면 막판 스퍼트를 낼 원동력이나 동기부여가 크게 떨어져 있다. 또다시 연패의 흐름으로 빠지는 상황에서 채드 벨이 본인과 팀의 부진을 동시에 끊어내기 위해 마운드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