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인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고 행진하고 있다. 2020.8.1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미래통합당은 21일 지난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전직 의원 등 당 안팎 극우 인사들의 정부 방역 조치 위반을 비판하며 선 긋기에 나섰다.
광화문 집회가 수도권 코로나19 재유행의 뇌관으로 지목되면서, 통합당이 이른바 '아스팔트 보수' 및 이들과 가까운 강경파들과 결별 수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민경욱·차명진 전 의원 등을 겨냥, "언론에 조금이라도 주목받고 싶고 국수주의에 굶주려 계신 것 같은데 그게 오히려 국민의 지지를 모으는 데 걸림돌이 된다"며 "안됐다. 그 심리세계를 한번 진단해봐야 할 것 같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원 지사는 전광훈 목사가 속한 사랑제일교회에 대해서는 "국민에 대한 사랑이 있으면 사랑하는 사람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주는 게 사랑이지, 이게 무슨 사랑인가"라며 "(통합당은) 외부의 목소리 큰 일부 극단적인 집단에 얽매이지 않고 뚜벅뚜벅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썩은 피 내보내고 새 피를 수혈해야 보수도 더 건강해지고 우리 사회도 더 건강해진다"며 "보수의 인적 풀도 이제는 교체돼야 한다. 코로나 국면에 좌우, 여야 따지는 낡은 이념 세력은 이제 청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광훈 세력은 방역당국의 경고도 무시하고 대규모 집회를 열어 코로나 전국 확산의 촉매제가 됐다"며 "공공연히 국민들에게 총질한 것이고 바이러스 테러를 자행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근식 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결과적으로는 전광훈 목사가 문재인정부를 이롭게 하는 X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은 탄핵무효 세력과 결별하고 친박을 청산하면서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의 합리적 중도와 개혁적 보수가 함께 만든 중도보수 야당"이라며 "중도층과 상식적인 보수층은 태극기 집회의 행태에 결코 동의하지 못한다. 소수화될수록 극단화되는 전형적인 모습이 바로 전광훈 목사와 그를 따르는 신도들"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통합당이 내년 보궐선거 승리와 내후년 정권교체를 통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려면 반드시 전 목사와 극단적인 태극기 세력과 결별해야 한다"면서 "그 과정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가야한다. 정강정책 개정과 5·18 참회에 이어 극단적 태극기 세력과의 결별이 향후 통합당의 핵심과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경찰의 코로나19 검진 요청을 거부하며 소란을 피운 김문수 전 지사를 겨냥해 "검사를 위한 조치를 거부했다는 일부 인사의 뉴스를 지켜보며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며 "검사가 어려운 일이냐"고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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