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경찰이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진 8·15 광화문집회를 계기로 '페이스 실드(얼굴가림막, 안면보호대)'를 집회현장 경찰관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페이스 실드는 의료진의 필수착용장비로 꼽히는 안면보호대다.
경찰청은 24일 서면 간담회를 통해 "참가자와의 접촉으로 현장 경찰관의 감염이 우려되는 경우 보건당국과 협업해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게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건당국이 앞서 8·15 집회 현장에 동원된 경찰관 9536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전수조사를 한 결과, 최소 7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안팎에서는 현장인력의 감염 우려를 이유로 대규모 집회관리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경찰청은 "집회 참가자 등과 밀접접촉 우려가 높은 현장에 배치된 경찰관은 마스크 뿐만 아니라 '페이스 실드'를 착용할 예정"이라며 "안전펜스와 철제장비를 적극 활용해 경력과 집회 참가자의 접촉 가능성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또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다중운집장소 집회장소의 둘레에 질서유지선(P/L)을 설치해 통행로를 확보하고 시민들의 감염위험도 선제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찰 내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방역조치에 대해서 "경찰관서를 출입하는 전원을 대상으로 민원실 또는 안내실 등 출입구에서 체온측정 및 의심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원응대, 신고처리 등 일반인들과 접촉 때 마스크 착용, 개인 간 거리 확보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청은 "확진자를 접촉했거나 발열 같은 의심증상이 있는 직원들에게는 출근하지 않고 자가격리하며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만큼, 경찰관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며 "방역대책을 철저히 준수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정보경찰 활동이 축소될 것이라는 지적에는 "바이러스 위기 상황으로 방역위험 요인을 발굴해 예방과 대응에 나서는 정보경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주장했다.
경찰청은 "정보경찰들은 안전한 정보활동을 위해 직접 접촉을 지양하고, 유선 등 간접접촉 원칙 하에 활동 중"이라며 "현장상황 관리·대화경찰 활동으로 부득이 대면할 경우에는 신체접촉 지양·일정 거리두기을 비롯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경찰 등이 그동안 파악했던 집회 참여 인원에 대해선 "지난 2017년 탄핵 집회 인원추산 규모 논란이 있은 후 추산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8·15 광화문집회 참여 인원도 파악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광화문집회 참가자 소재 파악 지원과 관련해선 "방역 당국이 요청했을 경우 전국 경찰관서 신속대응팀 등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확인해 회신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청은 또 8·15 광화문집회 당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30명을 현행범 체포했고 이 가운데 혐의가 무거운 2명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영장 신청된 2명 중 1명은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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