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시진핑 중국 주석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제명됐던 전직 중국 공산당 간부학교 교수가 22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공산당은 세계 평화의 최대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차이샤 전 중국 중앙당교 교수는 "시 주석이 집권한 이후 그의 언어, 사상, 행동은 모두 문화대혁명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그 시기를 겪은 우리는 그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고 말했다.
차이는 "공산당은 미국이 대표하는 현대 인류의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평화 등 가치와 질서를 권위주의 통치 모델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이는 지난해 관광객 자격으로 미국에 들어온 후 코로나19에 발이 묶여 계속 미국에 지내는 동안 중국 공산당에 대한 쓴소리를 거침없이 내고 있다.
CNN은 공산당의 주요 학자이자 간부, 고문으로 수십년 동안 살아온 그의 이력이 비판 목소리에 특별한 무게감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차이는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탄압 등을 모두 비판했다. 그는 지난 5월 칼럼에서 홍콩 국가보안법을 '홍콩 인민을 분열시키는 것'이라고 규정하며 공산당을 '정치적 좀비'라고 칭했다.
이에 중앙당교는 차이가 "정치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국가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해 당에서 제명됐다"며 그의 연금과 퇴직금 급여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차이의 발언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중국에 대한 배신"이라며 "조국의 이익을 해치기 위해 외부 세력과 결탁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차이는 당에서 제명된 후 더 이상 자신이 당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공개적으로 발언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차이는 "현재의 정치 풍토에서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그런 상황에서는 정책 수립에 큰 문제가 분명히 생길 것"이라고 진단했다.
차이는 후진타오 전 주석 시절에만 해도 비록 제한적이지만 반대의견을 내는 것은 가능했다며 당내 반대의견을 허용하지 않는 시 주석은 물러나고 당내 친개혁 세력이 중국의 향방을 조정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차이는 "테러를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은 시 주석"이라며 "최고 권력을 쥔 사람은 항상 남들이 권력을 탐내고 있다고 느낀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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