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케노샤시에서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가 경찰에게 피격된 것에 대한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인종차별 항의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에서 경찰이 한 흑인 남성을 자녀가 보는 앞에서 총으로 쏴 부상시키는 사건이 일어나 제2의 플로이드 사태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영상물에는 23일 오후 5시쯤 위스콘신주 케노샤에서 백인 경찰관 2명이 조수석에서 내려 운전석으로 가 탑승하려던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29)에게 7발의 총격을 가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당시 차량에 탑승한 그의 세 자녀가 이 장면을 그대로 지켜보고 있었다,


케노샤 경찰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블레이크는 경찰에 의해 즉시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중태다.

분노한 시민들은 경찰을 향해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경찰 1명이 다치고 수차례의 화재도 발생했다.

경찰은 최루탄을 이용해 시위대를 분산시켰다. 또한 상황이 악화하자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시 전체에 통행금지 명령을 발령했다. 연방군 200명도 시위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위스콘신주 법무부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을 상대로 사건의 발생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지 플로이드 가문을 대변하고 있는 인권 및 상해 변호사 벤 크럼프는 성명에서 "블레이크와 그의 가족을 위한 정의를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모두는 블레이크가 케노샤 경찰에 의해 뒤쪽에서 총격을 당하는 끔찍한 영상을 봤다"며 "더 심각한 것은 그의 세 아들이 아버지가 총탄에 맞아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플로이드 사망 이후 미국 전역에서는 흑인에 대한 경찰의 만행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했었다. 여기에 이날 사건이 더해져 시위가 더 격화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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