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날씨누리 위성 기본영상에 25일 오후 3시30분 기준 천리안 2A로 본 동아시아 RGB 주야간 합성영상(기상청 제공) © 뉴스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25일 오후 5시께 북위 30도 선을 넘어선다. 이날 밤부터 이튿날인 26일 이른새벽 사이 강도 '매우 강'까지 성장하면서 우리나라에 직간접 영향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25일 오후 4시 김성수 국가태풍센터 태풍예보관 명의 '제8-14호 태풍통보문'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바비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귀포 남남서쪽 약 400㎞ 부근 해상(동경 125.5도, 북위 29.8도)에서 시속 12㎞로 북북서행 중이다.

이동속도(시속 12㎞)와 당시 위도(1도가 133.33㎞) 등을 고려해 계산하면 바비는 오후 5시를 전후해 위도 30도를 넘어설 예정이다.

중심기압은 955h㎩(헥토파스칼), 강풍반경 370㎞로 강도 '강'에 해당한다. 폭풍반경은 120㎞ 가량이다. 최대풍속은 초속 40㎧로 시속으로 환산하면 144㎞/h에 해당한다


구글지도(Google Maps)로 확인한 제주도 서쪽 120㎞ 태풍 바비 북상 예상경로 지점에서 태풍 강풍반경 370㎞ 가량의 거리 측정 자료. 태풍 '바비'는 제주 인근을 지날 때 이미 전남 대부분 지역에 직간접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 뉴스1 황덕현 기자

앞서 이날 오전 통보문에서 바비는 25일 오후 9시께 강도 '매우 강' 수준에 해당하는 중심부근 최대풍속 45㎧(시속 162㎞/h) 이상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오후 통보문에서는 26일 오전 3시께 '매우 강'으로 성장한다고 발표됐다. 이는 약 6시간마다 발표되는 태풍 통보문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실제는 25일 밤부터 26일 이른 오전 사이 '매우 강'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강도 '매우 강'은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44㎧ 이상 54㎧ 미만일 때를 의미한다. 기상청 설명에 따르면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는 단계'에 해당한다.

바비는 26일 오전 3시 서귀포 남남서쪽 약 27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다. 강풍반경이 370㎞ 이상이기 때문에 이 시기 이미 제주 전역과 남해안 먼바다 등은 태풍에 영향권에 들게 된다.

이후 이날(26일) 오후 3시에는 서귀포 서쪽 약 120㎞ 부근 해상까지 올라오는데, 해당 지점과 내륙의 거리 등을 비교해 확인할 경우 이미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바비는 이후 계속 북상해 27일 오전 3시 백령도 남동쪽 약 130㎞ 부근까지 올라간 뒤 북한 옹진반도를 밟고 27일 오후 3시께 북한 신의주 북동쪽 약 290㎞ 육상까지 진출한다. 이후에는 소멸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으로 예상되는 강수량은 27일까지 지리산 부근과 제주도에 100~300㎜ 가량이다. 제주 산지 많은 곳은 500㎜ 이상이 쏟아지며, 전라지역에는 50~150㎜, 그 밖의 전국에는 30~100㎜ 누적 강수가 전망된 바 있다.

오후 4시10분 기준 제주 남쪽 먼바다에 태풍 경보가, 이외 내륙과 도서 대부분 지역에 태풍 예비 특보가 발표돼 있다.

제주 산지와 서부, 남부에는 호우 주의보가, 전남 신안 흑산도와 홍도, 제주 산지, 전남 여수 거문도와 초도에는 강품 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제주 앞바다 전역과 남해 서부 앞·먼바다, 서해 남부 남·북쪽 먼바다, 남해 동·서부 먼바다 등에는 풍랑 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태풍 북상에도 폭염 경보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서울과 대전, 세종과 대구 등에 폭염 경보가, 그외 대부분 지역에 폭염 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25일 오후 3시 기준 태풍 바비 예상 경로(기상청 제공) © 뉴스1 황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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