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호주 시드니시 당국이 발주, 제작한 새 유람선들이 정상적으로 다리 아래를 통과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나 뭇매를 맞고 있다.
오페라하우스 등 볼거리 많은 세계적 미항 시드니를 선상서 둘러보는 유람선은 인기가 많은 관광코스이다. 이에 시드니시는 새로운 유람선 10척을 주문했다. 신형은 꼭대기층에 관람석을 얹어 편의성을 더했다. 이 것이 화근이었다.
승객을 태울 경우 높이가 코스중 지나는 2개의 다리에 걸렸다. 파라마타강을 가로지르는 카멜리아 철교와 개스웍스 브릿지 2곳이다. 통과하려면 승객들이 꼭대기 층을 비워야 한다.
시당국의 어이없는 결정에 각계에서 비난이 빗발친다. 특히 시가 현지 실정도 모르는 외국 업체에 발주한 것이 문제였다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호주 업체였다면 다리 통과높이 등 현지 사정을 상세히 알아 이런 말도 안되는 실수를 범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들이다. 새 유람선은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서 건조됐다.
야당인사인 크리스 민스는 24일 현지 CNN 자회사인 9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에) 국내 건조를 누차 얘기했는데 해외 업체에 맡기더니 결국 재앙을 불렀다"고 비판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노동당은 별도 성명에서 "이번 낭패는 왜 우리가 선박을 호주에서 건조해야하는 지 보여줬다"고 거들었다.
해외서 들여온 새 유람선은 높이 논란에 앞서 석면 사용 논란도 빚고 있다.
시드니시는 당초 새 유람선들을 안전 실험 운항 등을 거쳐 연말께 투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높이 문제로 새로운 코스에 투입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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