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중국의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의 회담을 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이탈리아와 중국은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중국의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의 회담 뒤에 밝혔다.
왕 부장은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유럽 5개국 순방 일정을 시작했으며 순방국에는 네덜란드와 노르웨이, 프랑스, 독일도 있다. 왕 부장의 해외 순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이다.

첫 방문국 이탈리아는 2019년 여러 계약을 체결하면서 서방 주요 경제국 중 가장 먼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구상에 동참했다. 다만, 팬데믹(대유행) 등으로 인해 진전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디 마이오 장관은 "무척 생산적인 회담이었다"고 전하며, 자신은 왕 부장과 "경제와 산업 관점에서 전략적 관계를 재개"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취재진에게 중국과 유럽연합(EU)이 코로나19를 제압하기 위해 관계를 강화하고 협력을 심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해 그간 중국을 맹비난해왔다. 또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중국 정보부를 위해 일하는 트로이의 목마'라고 비난하며 중국 IT기업과의 협력에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이탈리아는 화웨이에 대한 제재에 동참하지 않았으며, 다 마이오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해 언급하지도 않았다. 이날 왕 부장은 미국의 의식한 듯 중국은 냉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전했다.

왕 부장은 "냉전은 (역사를) 한 걸음 뒤로 물러나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어떤 나라들이 다른 국가들의 이익을 해치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것을 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 마이오 장관은 홍콩 시민들의 권리와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면서, 왕 부장에게 홍콩에 관한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