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보수집회 참석 등으로 '극우' 비판을 받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전 의원이 같은 당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하태경 의원을 직격했다. /사진=민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광화문 보수집회 참석 등으로 '극우' 비판을 받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전 의원이 단단히 뿔났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와 같은 극우 인사 도매급으로 넘겨진 마당에 다음달 예정인 당무감사 대상에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자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민 전 의원은 26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같은 당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하태경 의원을 향해 "너희들 눈엔 극우로 보이겠지"라고 날을 세웠다.


또 "어디서 굴러먹던 하태경, 김종인 따위가 당으로 들어오더니 날더러 극우라네. 극우란다, 극우. 극좌인 너희들 눈에 그렇게 보이겠지. 정통 우파 미래통합당 당원들이 그냥 말랑말랑하게 보이지?"라며 두 인사를 직격했다.

민 전 의원의 노골적인 비판은 극우 인사 선 긋기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통합당의 움직임에 반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열흘 만에 1000명에 육박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사랑제일교회와 전 목사에 대한 국민 공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러한 지점에서 통합당은 보수집회에 참석한 극우 인사들과 절연함으로써 당 개혁에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하태경 의원은 25일 tbs 라디오에서 황교안 전 대표, 홍문표 의원, 김진태·민경욱 전 의원에 대해 당에서 징계 조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아마 당무감사 때 같이 조사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하 의원이 언급한 당무감사는 다음달 시작할 예정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또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회의를 마친 뒤 "그런 사람들(민경욱·김진태 전 의원)을 상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무시하면 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