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베냉 인근 해상에서 피랍됐다 한달여 만에 석방된 우리 국민 5명이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2020.8.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한국과 나이지리아가 최근 해적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서아프리카 해상안보 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6일 제프리 온예마 나이지리아 외교장관과 전화통화에서 "최근 서아프리카 해상에서 해적활동이 증가해 우리 국민이 피랍된 후 석방되는 등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아프리카 가봉 인근 해상에서 해적 세력에 의해 납치됐던 50대 한국인 남성이 피랍 36일 만에 석방됐다. 뒤이어 6월에는 서아프리카 베냉공화국 인근에서 한국인 5명이 납치됐다가 지난달 나이지리아 정부의 지원으로 석방됐다. 이들 5명은 지난 23일 귀국했다.


강 장관은 나이지리아 정부의 지원으로 우리 국민이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다고 사의를 표한 뒤 "나이지리아 정부가 서아프리카 해적 피해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우리국민의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예마 장관은 한국 정부가 서아프리카 해상안보 증진을 위해 나이지리아를 포함한 역내 국가들과 협력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면서, 해적 피해 예방을 위해서 나이지리아도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여타 연안국을 포함한 국제적 공조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강 장관은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온예마 장관의 안부도 물었다. 강 장관은 "온예마 장관이 최근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고 업무를 재개하게 돼 다행"이라며 "나이지리아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한국의 인도적 지원이 도움이 됐길 바란다"고 했다.


온예마 장관은 "한국 정부의 인도적 지원 및 코로나19 방역 관련 지원에 감사하다"며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해 양국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라고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올해 코로나19 대응 등을 위해 나이지리아에 총 8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했다.

양 장관은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에 양국이 모두 자국의 경쟁력 있는 인사를 지명했다며 두 후보가 선의의 경쟁을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번 WTO 사무총장 선거에는 총 8개국이 입후보했으며, 한국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나이지리아는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외교·재무장관이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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