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수도권을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전국으로 퍼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아직 '정점'이 오지 않았다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확산세에 기름을 부은 사랑제일교회, 광복절 광화문 집회 관련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이 부지기수고 여기에 수도권의 경우 인구 규모와 밀접도, 이동이 워낙 많은 데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중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지난 19일에 시작해) 주말에 종료되는 수도권의 2단계 거리두기를 한 주 더 연장하되 더욱 강력한 방역조치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3단계 도입이 시급하다는 입장이지만, 정부는 경제·사회적 파급효과를 고려해 마지막 카드는 아끼기로 했다.
현재 상황은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으로 좋지 않다. 이날에만 37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보름 동안 신규 확진자는 세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과 방역당국은 아직 '정점'은 오지 않았다며 일일 신규 확진자 1000명이란 최악의 시나리오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신규 확진자가 400명에 육박했던 지난 23일(397명) "아직 정점으로 보고 있지 않다.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꼽은 이유는 Δ아직 노출자 중 검사가 안 이뤄진 경우 Δ확진자 가족이나 직장, 확진자들이 이용한 다중시설에 대한 추적조사와 접촉자 관리가 진행 중인 경우 ΔN차 감염으로 인한 더 많은 노출이 일어난 경우 등이다.
엄중식 가천대학교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최근 상황은 어디까지 올라갈지 예측하기 너무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구·경북 때의 900명 이상을 찍을 수도 있다고 본다. 일주일 이내에 그런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 역시 한 방송 인터뷰를 통해 1000명대를 넘어 대유행까지 갈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얼마든지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고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과 개연성이 농후하다"고 답했다.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지금의 유행이 1차 대유행보다 더 위험하다"며 "방역 수준에 변화가 없다고 가정하면 날마다 100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광복절 광화문 집회발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4000여명, 광화문 집회는 4만여명이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확산 연결고리가 다양하고 하절기 휴가 등으로 인한 이동이 늘면서 언제 어디서나 감염이 가능하고 N차 감염까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신규 확진자 3명 중 1명가량이 깜깜이 환자로 이젠 언제 어디서 바이러스에 노출돼 감염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다다르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잠재적인 감염이 될 수 있는 상태다. 최근 바이러스 경향을 보면 전파력이 훨씬 높다"라며 "항상 신규 확진자의 10배, 나아가 100배를 생각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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