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시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수도권 병상공동대응 상황실을 방문, 코로나19 현장 대응반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0.8.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정부가 오는 30일 0시부터 일주일간 일반음식점, 카페 등의 영업시간과 방식을 제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하는 가운데, 앞으로 일주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판가름할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지금 유행상황을 통제하지 않으면 기하급수적인 확진자의 급증으로 의료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황에서 청와대와 총리실도 확진자 발생 추이를 주시하면서 비상대응에 나섰다.

총리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대전본원을 찾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현장을 점검한다.


정 총리가 전날(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발표한 데 이어 백신·치료제 개발 현장을 찾는 것은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는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뿐 아니라 백신·치료제 개발이 병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15일 연속 세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2주간 국내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 수도 288.79명으로, 보름새 매일 30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 유행상황이 지속된다면 다음 주에는 하루 800명에서 2000명까지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고, 대규모 유행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코로나19를 통제할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먼저 사람 간 접촉을 줄이면 된다"며 "앞으로 10일 정도는 출퇴근, 병원방문, 생필품 구매 같은 필수적 외출 외에는 사람 간 만남을 취소하고 집에 머물러달라. 종교활동, 각종 회의도 비대면으로 전환해달라"고 호소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다음 달 6일까지 연장하면서 강화된 방역지침을 시행하는 것도 대유행을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주요 내용은 Δ음식점·제과점 등 야간(오후 9시~다음 날 오전 5시) 이용시 포장·배달만 허용 Δ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에선 음식·음료 섭취 금지 Δ학원·독서실 등에 대한 집합 금지 Δ요양병원·요양시설 방문 금지 등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실내 10인 이상 모임은 모두 금지되고 무관중으로 진행 중인 모든 스포츠 경기도 중지된다. 고위험시설뿐 아니라 목욕탕·영화관 등 중위험시설까지 문을 닫고, 학교 수업은 전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거나 휴업해야 하는 만큼 사실상 모든 사회·경제활동이 중단된다. 정부로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만큼은 최후의 카드로 남겨 두고 방역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

문재인 대통령도 전날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아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을 점검하면서 "2단계로 격상해 전국으로 확산한 것이 얼마 안 되지 않았느냐"라며 "앞으로 2단계 격상 대응효과를 좀 더 지켜보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판단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도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확진자가 많다고 단계를 높이는 것은 아니다"며 "중환자 치료 시스템이 제대로 돼 있느냐 하는 부분과 비의료적 측면이 같이 고민돼야 할 일이지, 확진자 수만 갖고 하는 것은 아닌 게 보편적인 전문가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도 우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효과를 분석하고, 확진자 추이를 살피면서 3단계 격상 여부를 검토하는 등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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