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임동혁이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2020.8.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제천=뉴스1) 이재상 기자 = '제천의 아들' 임동혁(21·대한항공)이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에서 그토록 원했던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대한항공은 29일 충북 제천의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2-3으로 졌다.

임동혁은 이날 팀 내 최다인 26득점을 올렸지만, 대한항공은 박철우, 카일 러셀 좌우 쌍포를 앞세운 한전을 막지 못하며 무너졌다.


임동혁은 MVP 러셀에 이어 준우승팀에서 가장 잘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MIP를 차지했다.

제천의림초-제천중-제천산업고를 나온 임동혁은 2017년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고교 시절 한국 최고의 거포가 될 자질을 갖췄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임동혁이지만 프로 무대는 만만치 않았다. 같은 라이트 포지션에 있는 외국인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임동혁에게 이번 대회는 기회의 땅이었다. 비예나가 스페인 국가대표 차출로 빠졌고,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임동혁에게 주전 라이트의 임무를 맡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록 이번 대회가 무관중으로 진행됐지만 고향에 온 임동혁은 펄펄 날았다.

첫 경기부터 대한항공 주포로 활약한 임동혁은 조별리그 3게임에서 48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탔다.

29일 우리카드와의 준결승전에서도 24득점, 공격성공률 69.69%로 펄펄 날았던 임동혁은 결승전에서도 어느정도 제 몫을 해냈다.

비록 아쉽게 우승까지 이어지진 못했지만 임동혁은 '유망주'라는 알을 깨고 한국 남자 배구 라이트 계보를 이끌 선수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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