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미래통합당은 30일 이낙연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취임 축하 메시지와 함께 '야당과의 진정한 협치'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낙연 당 대표께 거는 기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176석 정당의 횡포를 이 정도에서 중단시켜 달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 과정과 부동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입법 과정 등에서 민주당의 태도를 언급하며 "1987년 체제 이후 지켜 온 '의장단-상임위원장단' 구성의 원칙이 다 허물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당은 걸핏하면 '법을 고쳐서라도 우리 뜻대로 하겠다'는 말을 하고 있다"며 "여당이 힘으로 깨부순 것을 그대로 방치할 것이냐, 원상회복시킬 것이냐"고 물었다.
주 원내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쟁을 비롯한 국가적 현안에 여야가 본격적으로 머리를 맞댔으면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까지 '야당과의 협치를 통해 신뢰받는 국회를 만들라'고 화답한 만큼 이 대표의 결단을 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당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에 나섰던 분들이 핵심-열혈 당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제1야당을 앞다퉈 공격하는 상황에서 여야 대화의 채널이 오랫동안 두절상태였다"며 "이 대표에 거는 야당의 기대가 적지 않다"고 적었다.
이 대표가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야당과 비상경제·균형발전·에너지·저출산 4개 특별위원회 가동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환영한다"면서 "다만 검찰과 경찰, 사법부, 헌법재판소를 포함한 사법기구들이 청와대의 직접적인 영향력 아래 들어갔다"며 통합당이 제안한 '사법감시특별위원회'를 받아들여 달라고 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이 대표께서 '원칙 있는 협치'라고 했는데, 우리는 협치 쪽에 무게중심이 실리기를 희망한다"며 "김종인 비대위원장과의 오래된 인연도 거론한 것으로 아는데, 여야관계가 순탄히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여당과 야당이 맞서는 형태가 아니라 국회에서 여야가 같이 국민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할 수 있는 대화와 타협과 상생의 국회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배 대변인은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의 상견례에 대해서는 "두 분이 다 출근하면 자연스럽게 하실 것"이라며 "(31일) 비대위 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의 자가격리 조치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31일 정오에 해제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29일 당선 확정 이후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통합의 정치에 나서겠다"며 "원칙은 지키면서도 야당에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원칙 있는 협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렇게 여야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대화를 통해 합의할 수 있는 사안도 늘어날 것"이라며 "합의가 가능한 문제들을 찾아 입법화를 서두르겠다"라고 협치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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