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이낙연 신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30일 당대표 비서실장 등 주요 지도부 당직 인선을 실시했다. 또 정무실장에 현역의원을 내정하고, 메시지부실장 직책을 실장으로 승격해 '국난 극복 총력 대응' 체제를 수립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을 통해 진행한 김종민·염태영·노웅래·신동근·양향자 최고위원과 간담회에서 오영훈 의원(재선·제주 제주시을)을 신임 당대표 비서실장에 내정에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출신의 오 의원은 21대 총선 전부터 일찌감치 '이낙연계'로 분류되며 전당대회 선거 국면에서 이낙연 캠프의 핵심 역할을 도맡아 왔다.
이 대표와는 민주당 내 최대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사무총장을 맡으며 인연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심한 이 대표의 성격과 의중을 잘 파악해 캠프 내에서도 일찍히 오 의원을 비서실장 하마평에 올렸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오 의원을 "저와 형제처럼 지내는 참 좋은 친구"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오 의원은 제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고(故) 김근태 의장이 주도한 통일시대국민회의 출범과 함께 새정치국민회의 창당발기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4선을 지낸 강창일 전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에서 재선 도의원을 거쳐, 재선 국회의원이 됐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국가균형발전위와 자치분권위 산하 제주·세종특별위 위원장을 맡아 국정과제인 균형 발전 초석을 세우는 데 앞장섰다. 초선이던 20대 국회에서 원내부대표와 원내대변인을 지냈으며, 제주도당위원장과 당 정책위 상임부의장을 역임했다.
제주 4·3 사건 희생자 유족으로 '4·3 특별법개정안'을 대표발의하며 해결에 앞장서고 있기도 하다. 21대 국회에서는 행정안전위에서 활동하며 희생자에 대한 배상·보상과 군사재판 무효화 조치를 담은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전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특히 정무실장에 현역인 김영배 의원(초선·서울 강북구갑)을, 메시지실장에는 박래용 전 경향신문 편집국장을 내정했다. 정무실장에 현역의원을 내정한 것은 처음이며, 당초 메시지부실장으로 운영되던 직책은 한 단계 승격했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를 '준전시'에 해당하는 위기 상황으로 보고, 당을 국난 극복을 위한 총력 결집 체제로 전환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당의 모든 인적자원과 역량을 하나로 모아나갈 계획"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정무실장과 비서실장 인선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 정무실장은 민선 5·6기 성북구청장 출신으로 문재인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조정·민정 비서관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냈다. 박 메시지실장은 경향신문에서 편집국장과 논설위원을 지냈다.
한편 이낙연 대표는 비서실장 뿐 아니라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전략기획위원장, 대변인단, 지명직 최고위원 2명 등을 임명할 수 있다. 수석대변인에는 최인호 의원(재선·부산 사하구갑)이 내정된 상태다. 사무총장에는 박광온 의원(3선·경기 수원시정), 당 정책위 의장에는 홍익표 의원(3선·서울 중구성동구갑) 등이 앞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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