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뉴스1) 이재상 기자 = 흥국생명이 1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여제' 김연경(32)의 활약을 앞세워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을 완파했다.
흥국생명은 3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1차전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15 25-13 25-22)으로 가볍게 눌렀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서브에이스 1개 등 7득점으로 힘을 냈고, 이재영(19점), 루시아(9점) 등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압도적인 높이를 토대로 블로킹 숫자에서 8-4로 앞섰다.
반면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8점을 냈지만 흥국생명의 화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연경은 0-1로 뒤지던 1세트 초반 이다영의 토스를 받아 강력한 스파이크를 성공시키며 복귀 후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재영과 루시아, 김연경 등이 고르게 활약한 흥국생명은 7-4로 리드를 잡았다.
수비가 살아난 현대건설이 8-8로 따라붙자 흥국생명은 루시아의 백어택과 이다영의 서브에이스 등을 묶어 연속 득점에 성공, 12-8로 달아났다.
김세영, 루시아, 김연경 등 압도적인 높이를 자랑한 흥국생명은 1세트 블로킹 숫자에서 4-0으로 앞섰다. '통곡의 벽'을 구축한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스파이크 등이 터지면서 크게 앞섰고 결국 1세트를 25-15로 따냈다.
흥국생명은 2세트 초반 황민경의 공격이 살아난 현대건설의 반격에 7-10까지 밀렸지만 곧바로 이재영의 백어택과 김연경의 서브에이스 등이 나오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2-12에서 이재영의 4연속 스파이크가 터지며 리드를 잡았고, 상대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다영의 현란한 토스에 이주아의 이동공격까지 나오면서 연속 득점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순식간에 22-12를 만들었다.
3세트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 루시아 등을 앞세워 16-10으로 일방적으로 앞서가자 김연경을 빼고 이한비를 투입하는 여유를 보였다.
김연경이 빠진 자리에서 이재영이 맹활약했고, 시종일관 리드를 지킨 흥국생명은 24-22에서 이재영의 쳐내기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 열린 B조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GS칼텍스에 3-2(12-25 18-25 27-25 25-23 15-11) 역전승을 거뒀다. 먼저 2세트를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3세트 중반부터 강한 뒷심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인삼공사에서는 발렌티나 디우프가 21점을 올렸고 정호영이 블로킹 3개 등 1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반면 GS칼텍스는 메레타 러츠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8점을 냈지만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초반은 GS칼텍스의 일방적인 공세가 펼쳐졌다. 이소영-강소휘-러츠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의 화력이 인삼공사를 압도하며 GS칼텍스가 1~2세트를 내리 따냈다.
상대 높이에 고전하며 힘을 쓰지 못하던 인삼공사는 3세트 13-18에서 경기를 뒤집으며 흐름을 바꿨다.
GS칼텍스는 세터 안혜진의 토스가 흔들리며 공격 리듬이 깨졌고, 이 틈을 파고든 인삼공사가 역전에 성공했다. 25-25에서 정호영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3세트를 따냈다.
흥이 난 인삼공사는 4세트마저 25-23으로 가져가면서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끌고 갔다.
파이널세트에서 웃은 쪽은 인삼공사였다. 4-4에서 정호영의 블로킹과 디우프의 스파이크, 상대 범실 등에 힘입어 순식간에 9-4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인삼공사는 결국 14-11에서 상대 안혜진의 서브가 코트 밖으로 벗어나면서 경기를 매조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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