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울산현대와 서울FC의 경기에서 울산 이청용이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0.8.30/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이청용을 앞세운 울산현대가 기성용이 복귀한 FC서울을 꺾고 3연승을 기록, 선두를 질주했다.
울산은 3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에서 이청용, 주니오, 정훈성의 연속골로 서울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울산은 최근 3연승을 기록하면서 14승3무1패(승점45)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최근 4경기에서 3승1무로 상승세를 타던 서울은 5경기 만에 패배를 당하며 6승2무10패(승점20?16득점)를 마크, 대구FC를 6-4로 꺾은 광주FC(5승5무8패?승점20?22골)에 다득점에서 뒤져 6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두 팀의 경기는 과거 서울과 국가대표에서 함께 활약했던 '절친' 울산 이청용과 서울 기성용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이청용은 선발 출전했고, 기성용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기성용이 없는 가운데서도 서울은 오른쪽 측면의 윤종규, 조영욱을 활용한 공격을 펼치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져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서울의 초반 공세를 막아낸 울산은 서울 수비 뒤 공간을 집중적으로 노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결국 울산은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신진호가 올린 공을 주니오가 머리로 떨어 뜨렸다. 이 공은 서울 수비수 몸에 맞고 골문 앞에 있던 이청용에게 떨어졌다. 이청용은 상대 수비수를 등진 상황에서 침착하게 가슴으로 공을 트래핑한 뒤 오른발로 터닝 슛,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높인 울산은 전반 41분 또 다시 코너킥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고명진이 크로스한 공이 서울 수비수 머리에 맞고 뒤로 흘렀다. 이를 주니오가 쇄도하면서 발을 뻗어 추가골을 넣었다. 주니오는 시즌 21호골로 득점 부문 단독 선두를 달렸다.

설상가상 서울은 전반 42분 주전 수비수 황현수가 다리에 통증을 느껴 차오연으로 교체되는 악재가 겹쳤다.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울산현대와 서울FC의 경기에서 울산 이청용과 서울 기성용이 나란히 서 있다. 2020.8.30/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생각지 못한 교체가 있었지만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좋은 흐름에서 김호영 감독대행은 후반 16분 조영욱을 빼고 고요한을 넣으면서 공격에 힘을 더했다. 여기에 서울은 후반 20분 기성용까지 투입했다. 11년 만에 서울로 복귀한 기성용은 그동안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다가 3935일 만에 K리그 그라운드에 나섰다.
기성용이 들어간 뒤에도 서울은 공 점유율을 높게 유지하면서 경기를 주도했지만 마지막 패스와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져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서울이 득점에 실패하자 울산이 경기 막판 이청용의 개인 능력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결국 울산은 경기 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 정훈성이 드리블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3골 차를 만들며 완승했다.

30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0' 전북현대와 강원FC의 경기에서 전북현대 김보경이 크로스를 하고 있다. 2020.8.30/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최근 5연승을 기록 중이던 전북현대는 강원FC에 또 덜미를 잡혔다.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강원의 김지현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1-2로 무릎을 꿇었다.

5연승을 마감한 전북은 13승2무3패(승점41)로 울산과의 승점 차는 4점으로 벌어졌다. 더불어 전북은 지난 5월 강원 원정 패배(0-1)에 이어 또 다시 강원에 패했다.

반면 강원은 지난 7월12일 광주FC전 4-1 승리 후 7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5승6무7패(승점21)가 된 강원은 8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전북은 이날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이 발표된 주전 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수를 대신해 이주용을 선발로 내세웠다. 선발에 변화가 있었지만 전북은 경기 초반 공세를 높이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구스타보와 이성윤의 결정적인 슈팅이 이범수 골키퍼에게 막혀 앞서나가지 못했다.

강원은 후반 들어 양쪽 측면 풀백들을 전진시켜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분위기를 잡은 강원은 후반 20분 김지현을 투입하면서 공격을 강화했다. 김지현 교체카드는 적중했다. 김지현은 투입된지 10분 뒤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북은 공격수 조규성을 투입하면서 공격을 강화했고, 후반 42분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한교원은 구스타보의 슈팅이 막고 흐른공을 다시 밀어 넣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의 경기는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김지현의 발끝이 다시 한 번 번뜩였다. 김지현은 고무열의 슈팅이 송범근 골키퍼에 막혀 흐른 공을 가볍게 밀어 넣어 팀에 승리를 안겼다.

포항스틸러스는 안방인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성남FC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일류첸코를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5경기에서 2무3패로 부진했던 포항은 6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면서 8승4무6패(승점28)로 4위를 마크했다. 성남은 4승6무8패(승점18)로 9위에 머물렀다.

포항은 전반 20분 나상호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선 포항은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일류첸코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분 뒤 일류첸코는 이광혁의 도움을 받아 역전골까지 넣으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대구의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와 광주의 경기는 10골이 나오는 난타전 끝에 광주가 6-4로 이겼다.

양 팀 합계 10골은 프로축구 역대 1경기 최다 득점과 타이 기록이다. 앞서 수원삼성과 전남드래곤즈(2000년10월?7-3), 대전시티즌과 부산아이파크(2004년7월?6-4), 전남과 수원(2018년8월?6-4) 경기에서 총 10골이 나온 바 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를 이어간 광주는 11위에서 7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반면 대구는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의 부진이 이어지며 7승5무6패(승점26)로 5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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