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블랙팬서'의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대장암 투병 끝에 사망한 고(故) 채드윅 보스만에 대해 장문의 애도문을 발표했다.
외신에 따르면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채드윅 보스만을 애도하는 장문의 글을 발표했다. 해당 글에는 채드윅 보스만과의 개인적인 추억, 배우로서의 그의 가치에 대한 인정의 내용이 담겼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블랙팬서'의 연출을 결정하기 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세트장에서 채드윅 보스만을 만났던 일화로 글을 열었다. 그는 당시 미국 출신인 채드윅 보스만이 아프리카 언어를 하루 만에 익혀 와칸다의 공식 언어가 되게 했던 것이나 아프리칸 액센트를 자신의 대사에 반영한 것 등에 대해 언급하며 보스만이 갖고 있었던 아프리칸 문화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이어 "채드윅 보스먼의 퍼포먼스는 무척 진실되게 느껴졌다"라며 "그것은 아마도 그를 처음 만났던 순간부터 우리의 조상들이 그를 통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밝혔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채드윅 보스먼의 투병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서 "그의 가족이 부고를 발표했을 때, 내가 그를 알았던 모든 순간에 채드윅 보스먼이 아팠었다는 것을 알았다"라며 "그는 보호자이자 리더였고, 신념과 품위, 자존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동료들에게 병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매일, 매해, 그는 아름다운 삶을 살았고 훌륭한 예술을 해냈다"라며 "이것이 그였고 불꽃같은 삶을 살아보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더 이상 그와 대화, 혹은 페이스타임, 문자를 나눌 수 없다는 게 슬프다"라며 "그는 채식 요리법이나 팬데믹 기간에 나와 내 가족이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식단을 보내줬었는데, 그 자신은 암과 사투 중이면서도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안부를 챙기고는 했다"고 채드윅 보스만을 회상했다.
채드윅 보스만은 지난 2016년 대장암 3기 진단을 받고, 4기로 진행되면서 4년간 투병 생활을 하다 28일 사망했다. 채드윅 보스만 측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진정한 투사인 채드윅은 그 모든 것을 인내하며, 당신이 그토록 사랑하게 된 많은 영화들을 가져다 줬고 모든 것이 수많은 수술과 항암치료 중에 촬영됐다"며 "'블랙 팬서'에서 티찰라 왕을 맡은 것은 최고의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채드윅 보스만은 2003년 드라마 '서드 워치'로 데뷔했다. 영화 '42'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 역으로 시선을 모았다. 특히 마블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등에 출연했고, 2018년 '블랙 팬서'에서 주인공 티찰라 왕을 맡아 세계적 인기를 끌었다.
채드윅 보스만의 사망에 전세계 영화팬들은 물론, 그의 연기 인생을 함께 한 스타들도 애도했다. '어벤져스'에 동반 출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헴스워스, 기네스 펠트로, 조쉬 브롤린, 톰 홀랜드,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 브리 라슨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추모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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