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9년 팀 통산 세 번째 K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던 울산현대는 '천적' 포항스틸러스에 덜미를 잡혀 우승컵을 놓쳤다. 올해는 4연속 K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전북현대가 '천적' 강원FC에 번번이 덜미를 잡혀 우승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
전북은 지난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에서 1-2로 졌다.
강원과의 경기 전까지 전북은 5연승을 달리며 분위기가 좋았다. 반면 강원은 전북과의 경기전까지 6경기 동안 2무4패로 승리가 없었다. 비록 전북이 지난 5월 강원전에서 패했지만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전북의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결과는 딴판이었다. 강원은 이날 후반에만 2골을 터뜨린 김지현의 활약으로 한교원이 한 골을 만회한 전북을 꺾었다. 이로써 강원은 올 시즌 전북을 상대로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새로운 천적으로 떠올랐다.
예기치 못했던 패배에 전북은 13승2무3패(승점41)로 선두 울산(14승3무1패?승점45)과의 승점 차는 4점으로 벌어졌다.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매 경기 승점을 쌓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지 못한 팀에 발목을 잡히면 우승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
이는 지난해 울산이 겪었던 일이다. 울산은 지난해 시즌 초반부터 기세를 올리면서 14년 만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듯 했다. 하지만 울산의 앞길을 '동해안 더비' 라이벌 포항이 가로막았다.
지난해 울산은 포항을 상대로 4경기를 치러 1승3패로 열세를 보였다. 패한 3경기 중 최종 38라운드에 당한 마지막 패배는 더욱 뼈아팠다.
당시 무승부만 기록해도 리그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울산은 홈팬들 앞에서 1-4로 참패를 당하면서 우승컵을 놓쳤다.
지난해 아픔이 컸던 울산은 올해 확실하게 승점을 획득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꾸준히 앞서 나가고 있다. 지난 시즌 중요한 순간마다 발목을 붙잡았던 포항과는 2차례 경기를 치러 모두 승리했다.
전북은 올 시즌을 앞두고 김보경, 쿠니모토 등을 데려오고, 시즌 중반에는 바로우, 구스타보를 영입하면서 K리그 최초 4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생각지 못했던 강원이라는 천적에 2패를 당하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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