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조위는 31일 48종의 가습기살균제 제품 현황과 23종의 제품성분 분석결과를 발표하며 지난 2017년 환경부가 살균물질이 없다고 밝힌 제품에서 살균물질이 나왔다고 말했다.
특조위는 "맑은나라, 롯데마트 주부사랑 가습기살균제의 경우 과거 환경부가 제품에 살균물질이 없다고 했으나 각각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 내 화학물질 정보를 기업 제출 자료만으로 부실하게 검증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특조위는 가습기살균제의 살균성분 농도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동일한 제조업체에서 생산된 미개봉 제품 중에서도 살균 농도가 제각각으로 검출됐기 때문이다.
특조위는 애경 홈크리닉 가습기메이트의 경우 지난 2011년 2월17일 제조된 미개봉 동일 제품 2개에서 MIT의 농도가 각각 17.84ppm, 34.88ppm으로 검출돼 농도가 2배 차이났다고 밝혔다.
또 '인체무해' '안전'이라는 라벨문구의 무분별한 사용도 문제삼았다. 특조위에 따르면 앞서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 홈플러스 가습기청정제, 세퓨 가습기살균제 3개 제품은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처벌 받았으나 나머지 13종에 대해서는 제대로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최예용 소위원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참사의 직접적 원인인 제품별 살균물질 성분을 처음으로 규명한 것으로 매우 의미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아직 원료를 알지 못하는 제품과 시료를 확보하지 못해 분석하지 못한 제품이 25종 존재한다"며 "제품을 보관 중인 기관, 피해자를 상대로 제품을 수거해 올해 추가로 성분분석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