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김정률 기자,유새슬 기자 = 미래통합당의 새로운 당명으로 잠정 결정된 '국민의힘'은 1만 7000여건의 대국민 공모 중 4건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통합당은 당초 공모작 중 '국민의힘'은 없었으며, 공모작과 그 제안 이유에 많이 거론된 '국민'과 '힘'을 조합해 새 당명을 자체적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가 곧 이를 정정하는 소동을 벌였다.
김수민 통합당 홍보본부장은 31일 오전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을 당명 후보안으로 선정한 이유와 작명 과정 등을 설명했다.
김 홍보본부장은 1만 7000여건의 당명 공모 사례 중 5분의 1은 '국민'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공모작이었고, 상당수의 제안 이유에 '힘'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것에 주목했다고 했다.
김 홍보본부장은 "당 내부에서 예상했던 단어의 우선순위는 한국, 자유, 공화 같은 단어였는데 10일간의 공모를 통해 국민이 당 내부에서 생각하는 기능, 정치 철학보다는 훨씬 확장된 개념에 기대감을 갖는 것을 느꼈다"며 "그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준 국민의 열정, 갈급함을 담아 작명했다"고 말했다.
김 홍보본부장은 또 "우리 당이 갖고 있는 고유 자산인 자유·보수·한국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해 탈이념적 정당으로 확장해 나갔으면 하는 국민의 염원이 있어 국민의힘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홍보본부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도 '국민의힘'이 공모작 1만 7000여건 중에는 없었으며, 홍보본부에서 만들어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홍보본부장은 "국민이라는 단어가 1순위였고, '힘'은 국민이 포함된 당명을 제안해 준 공모작의 제안 이유에 굉장히 많이 포함된 단어였다. 국민과 힘을 연결해주는 '의'는 국민과 힘을 연결하는 고리로 가장 적절하다 생각해 사용했다"고 말했다.
김 홍보본부장은 "당 홍보본부에서 공모작 등을 놓고 작명을 해 국민의힘이 탄생하게 됐다"며 "새로운 당명에 국민이라는 단어와 제안 이유의 느낌을 얼마나 많이 담아내느냐의 문제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
김 홍보본부장은 "(당명 공모) 시상식은 9월 둘째 주에 예정돼 있다"며 "대상 선정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공모작 중 '국민의힘'이 없었으니 대상을 줄지 여부를 논의해봐야 한다는 취지였다.
통합당은 대상의 경우 '국민'이 포함된 당명을 응모한 사람 중 가장 진솔하게 제안 이유를 밝힌 응모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었다.
그러나 이후 이 같은 내용이 보도된 뒤 김 홍보본부장은 재차 뉴스1과의 통화에서 "확인 결과 1만 7000건이 넘는 국민 공모 중 '국민의힘'이 4건 있었다"고 정정했다.
통합당은 '국민의힘'을 공모한 4명을 대상으로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통합당은 당명을 공모하면서 대상에 상금 200만원, 최우수상 2명에게 각각 50만원, 우수상 3명에게 각각 3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었다.
한편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특히 '국민'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국민이라는 단어 자체는 어느 진영이나 이념에 속한 것이 아니다"며 "국민은 이념과 진영은 떠나 있고, 국민 그 자체는 헌법 정신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열린 의총에서 반대 의견이 나온 것에 대해 김 대변인은 "당명 후보가 나오면 항상 낯선 것에 대한 생경함이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힘의 원천인 변화·혁신·국민을 인지하는 것이라면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민의힘'이 국민의당과 유사하다는 지적,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고려한 포석이라는 지적에 대해서 김 홍보본부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유사성이나 차별성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릴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이름에 걸맞게 새롭고, 건강하고, 합리적인 활동으로 (국민의당과) 건강하게 경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은 자신이 설립한 시민단체와 동일한 이름이라며 통합당을 비판한 데 대해서 김 홍보본부장은 "평소 자유로운 생각을 하는 분이라 귀담아들을 말은 아니다"며 "국민의힘은 2011년 한번 사용된 적이 있고 정치권에서 여러 번 사용된 언어다. 우리 당이 쇄신하고, 변화의 물결을 만들기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선택했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필요하다면 이날 오후 늦게 또는 9월 1일 상임전국위원회 직전에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다시 밟을 예정이다.
통합당은 1일 상임전국위원회에 이어 2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국민의힘'이 정식으로 결정된다면 2주간 작업을 통해 당의 심볼과 상징색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르면 9월 둘째 또는 셋째 주에 당사 현판식 등의 행사와 함께 심볼과 상징색을 공개할 예정이다.
통합당은 당 상징색과 관련해 다수 의원들이 빨간색 계통을 선호하고 있어 당명이 확정된 이후 의견 수렴 절차를 밟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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