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1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했다.© 뉴스1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1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만나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관' 건립과 관련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시 종로구 조계사에서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아직 남북관계가 막혀 있어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찾아 뵈러 왔다"고 말했다.

이에 원행 스님은 "국민들이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갖고 있으니 그만큼 책임도 무거울 것 같다"면서 "마음을 내려놓고 차분하게 시간을 가지고 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원행 스님은 지난 2019년 새해 맞이 공동행사를 금강산에서 열었던 점을 회상하며 "금강산 신계사에 직접 가서 강수린 조선불교도련맹(조불련) 회장과 함께 둘러보고 신계사가 복원된 것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곳에) 템플스테이를 할 수 있는 체험관 건립 등을 북한과 협의했는데 현재 잘 진행되고 있지 않아 장관님과 통일부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이 장관은 "해맞이 행사 때 강수린 조불련 회장과 신계사 템플스테이관에 대해서 공감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그걸 넘어 이미 불교계 쪽에서 큰 원력들을 세워 놓았으니 이는 우리 민족이 가야할 한반도 평화의 길과 다르지 않고 통일부가 다시 재개해야 할 금강산 사업하고도 같은 궤도상에 있다. 때문에 당국간 사업보다 먼저 불교 쪽에서 진행하셔도 무방하다고 생각하며 추진 시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지난해 민주당 원내 대표로 원행 총무원장 스님을 방문했을 때를 언급하며 "(원행 총무원장 스님이) 민주당에게 '장명등'(묘역에 불을 밝혀 사악한 기운을 쫓는 등)을 켜고 일해 달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해 봉축사에서는 '이 세상이 하나의 인트라망으로 연결돼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마침 대통령도 남북 간 평화공동체·경제공동체를 넘어 생명공동체로 관계가 발전하고 깊어지는 것에 대해 말씀해 원행 스님으로부터 든든한 기둥 같은 말씀을 듣고 가겠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장관은 "어려울 때 원행 스님을 비롯한 불교계에서 남북이 하나의 생명체로서 대화도 다시 시작하고 깊은 화해를 통해 평화의 시대로 같이 나아갈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고 길을 열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