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국립외교원이 '팬데믹 이후의 세계: 지정학적 경쟁과 다자주의의 역할'을 주제로 2020 외교안보연구소(IFANS) 국제회의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전날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 정부가 국민들의 이해와 지지를 바탕으로 국제연합(UN)을 중심으로 한 다자주의의 강화를 위해 더 큰 책임과 리더십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와 관련해 국내 방역 경험을 공유하고 글로벌 공공재로서의 백신 개발에 참여하는 한편, UN과 세계보건기구(WHO) 등 보편적 다자기구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유사입장 그룹과의 연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의 연설 이후 진행된 첫번째 세션에서는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의 사회로 외국 석학들이 '팬데믹 이후 세계질서의 재구성과 다자주의의 역할 회복'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경제적, 안보적, 환경적 상호의존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효과적, 효율적 다자주의의 강화가 현 시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자주의 퇴조를 막을 해법으로 강대국들의 일방주의적 정책에 대응한 중견국 간 연대, 지역주의와 글로벌 다자주의 연계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
참석자들은 다자주의·국제협력에 대한 한국의 선도적 역할에 기대감을 표했다. 특히 존 아이켄베리 프린스턴대 교수는 한국을 포함한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연대인 D10 구성 필요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진행된 두번째 세션에서는 오영주 외교안보연구소장 사회로 국내 전문가들이 다자주의 재편 과정에서의 한국의 역할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기존 다자질서의 해체와 새로운 다자협력을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한국의 다자외교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다자외교의 가치와 철학적 기반을 정비하고, 중견국으로서 국제공조를 끌고 갈 수 있는 역량과 책임문제에 대한 성찰 및 국민적 지지 확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이 주도할 수 있는 국제 문제와 이니셔티브의 전략적 선택 등을 적극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내년 한국이 개최하는 PKO 장관급 회의와 2024~2025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진출 등을 계기로 한국이 주요 다자무대에서 실질적인 리더십을 전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함상욱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은 신흥 연성이슈에 대한 관심이 제고된 현 모멘텀을 활용해 우리나라가 기후변화, 환경, 신기술 등 국내정책·기술이 앞서있는 글로벌 이슈 논의를 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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