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오는 13일 에버튼과의 EPL 1라운드로 2020-2021시즌을 시작한다. 초반 일정이 아주 빡빡하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손흥민(토트넘)의 2019-2020시즌 마지막 일정은 지난 7월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이었다.
손흥민은 곧바로 비행기에 올라 7월28일 귀국, 국내에서 자가격리 겸 휴식을 취했다. 이어 8월17일 영국으로 되돌아가 그달 20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 그리고 손흥민은 오는 13일 에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를 통해 2020-2021시즌에 돌입한다.

요컨대 앞선 시즌이 끝난 뒤 겨우 1달 반가량이 지난 시점에 다시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는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정이 꼬인 탓이다. 쉴 시간도 제대로 없었으니 충전에 대한 의구심도 들고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준비도 여느 때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으니 또 조심스럽다.


모든 선수들의 조건이 똑같지만 여러모로 우려가 따르는 상황인데, 엎친 데 덮쳐 소속팀 토트넘은 시즌 초반 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한다.

영국의 더선은 1일(이하 현지시간) "토트넘은 개막 이후 불가리아 원정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까지 18일 동안 8경기를 치러야한다"고 보도했다. 거의 2~3일에 한 번씩 경기를 치러야하고 동선도 한숨이 나온다.

토트넘은 언급한대로 13일 EPL 1라운드로 2020-2021시즌을 출발한다. 그리고 사흘 뒤 곧바로 장거리 여행을 떠난다. 토트넘은 오는 17일 로코모티프 플로브디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차예선을 치르기 위해 불가리아 원정길에 오른다.


우여곡절 끝에 2019-2020시즌을 정규리그 6위로 마친 토트넘은 어렵사리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그런데 조추첨 결과가 썩 좋지 않다. 상대 전력에 대한 부담보다는 원거리 이동이 피곤하다. 그렇다고 힘을 뺄 수도 없다.

UEFA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 올 시즌 유로파리그 예선을 홈&어웨이가 아닌 단판 경기로 축소했다. 때문에 토트넘이 이 원정에서 패한다면 곧바로 탈락, 더 이상 유럽대항전 무대에 나설 수 없다. 지난 시즌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모리뉴 감독이 유로파리그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예선부터 베스트 전력을 가동할 것이 유력하다.

새 시즌 자존심을 회복해야하는 모리뉴 감독이 시작부터 어려운 숙제를 받았다. © AFP=뉴스1

토트넘은 다시 사흘 뒤인 20일 사우샘프턴 원정으로 EPL 2라운드를 치른다. 이어 22일에는 잉글랜드 리그컵인 카라바오컵 3라운드가 이어진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바로 이 단계에서 4부리그 클럽 콜체스터에 패해 중도하차, 망신을 당한 바 있다. 전임 포체티노 감독이 결국 경질을 당한 여러 빌미들 중 하나였으니 모리뉴도 소홀할 수 없다.
그런데 곧바로 24일에는 유로파리그 3차예선이 이어진다. 만약 토트넘이 플로브디프와의 2차예선을 통과한다면, 컵대회와 겹치는 이때는 스쿼드 이원화가 불가피하다. 걸림돌이 또 있다.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3차예선 상대는 루마니아 클럽 보토사니 또는 마케도니아의 스켄디야다. 또 동유럽 원정길을 떠나야하니 고역이다.

일정은 다시 숨 가쁘게 이어진다. 루마니아나 마케도니아를 다녀온 토트넘은 26일 홈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EPL 3라운드를 치른 뒤 29일이나 30일 카라바오컵 4라운드에 임한다. 이어 10월1일에는 유로파리그 본선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플레이오프가 대기한다.

토트넘은 사흘 뒤인 10월3일 EPL 4라운드까지 치러야 비로소 한숨을 돌릴 수 있을 전망이다. 하필 강행군의 끝에 있는 상대가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고 그것도 올드 트래포드 원정이다. 그야말로 산 넘어 산과 같은 시즌 초반 일정을 보내야할 토트넘이다.

유로파리그와 카라바오컵에서 일찍 떨어지지 않는다면 21일 동안 무려 9경기를 치러야한다. 더선의 계산은 유로파리그 2차예선 불가리아 원정부터 맨유 원정까지 18일 8경기인데, 어떤 식이든 강행군이다.

여느 때보다 시즌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는데 그 어느 때보다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 토트넘이다. 가뜩이나 지난 시즌 막바지에도 길이 험했는데 아직 토트넘의 가시밭길은 끝나지 않았다. 어느덧 유럽무대 경험이 풍부해진 손흥민이지만 더 신중하게 준비해야할 2020-2021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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