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가 관방장관이 2일 도쿄에서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오는 14일 열릴 일본 자민당 총재 경선을 앞두고 계파간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당내 7개 파벌 중 5개의 지지를 얻어 당선이유력시되지만, 스가 장관의 출마 결심을 끌어낸 '킹메이커' 니카이(二階)파를 향한 다른 계파들의 견제는 이제 시작이다.

자민당내 3대 계파로 꼽히는 호소다(細田)파·아소(麻生)파·다케시타(竹下)파는 2일 스가 장관의 당 총재 경선 출마선언 뒤 별도 회견을 열어 ‘스가 장관을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소속 의원은 호소다파가 98명, 아소·다케시타파가 각각 54명이다.


이들이 스가를 지지한다는 사실은 앞서 스가 장관과 계파가 연이어 회동하며 언론 보도를 통해 기정사실화됐으나, 스가의 출마 선언에 맞춰 공식 입장을 표명해 더욱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이번 지지 선언에 스가 장관에 가장 먼저 출마를 권유하고 공개적으로 지지한 니카이파(47명)는 함께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아소파의 수장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는 "니카이파는 이미 지지를 표명했고 우리는 하지 않았기 때문에 3개 계파만 따로 모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 언론은 “니카이파와 이시하라(石原)파(11명)가 사전 연락 없이 먼저 스가 장관 지지를 선언한 데 대해 타 계파들의 불만이 크다”고 전했다.

의원내각제 국가인 일본은 원내 1당 대표가 총리를 맡기에, 이번에 새로 선출되는 자민당 총재가 아베 신조의 뒤를 이어 일본의 신임 총리가 된다.

일부 의원들은 “경제와 코로나19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계파간 파벌간 싸움으로 정치적 의사가 결정되는 현실을 국민들이 곱게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