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자꾸 ‘겐세이’ 놓지 말라.” 
“‘야지’ 놓는 의원은 퇴출해라.”
“국민혈세를 막 ‘분빠이’ 해도 되냐.”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야지' 발언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사진=뉴스1TV 캡처
2018년 이은재 당시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의원이 국회에서 분별없는 일본어 사용으로 빈축을 샀다. 2년 뒤, 이번엔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이 도마에 올랐다.
김 의원은 지난 2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에게 항의하며 신체접촉을 시도해 논란에 휩싸였다. 김태흠 의원은 질의 순서가 끝난 뒤 김진애 의원 자리로 다가가 끼어들지 말라며 손으로 등을 쳤다.


이같은 김태흠 의원의 행동에 분노한 김진애 의원은 "불결한 손가락이 제몸에 닿았다는 것에 불쾌한 얼얼함이 계속 남아있다"며 "저를 살짝 건드린 것도 아니고 지금도 느껴질 정도로 제 등을 찌른 것에 모욕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제가 여성이 아니면 그러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제가 비하 받았다고 생각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것이다"이라며 "여성이든 남성이든 누구한테나 그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태흠 의원은 "발언권을 얻어서 얘기해야지 김진애 의원이 두 번 세 번 끼어들면서 속된 말로 '야지' 놓는 것도 아니고"라먼서 “(김 의원이)불결하다는 표현을 쓰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참겠다"고 반박했다. 이에 회의가 파행됐고 김태흠 의원은 “불쾌하다면 그 부분에 대해선 사과하겠다”고 해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김태흠 의원의 ‘야지’ 발언은 사건의 맥락을 떠나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누리꾼들은 “겐세이? 전 국회의원이 생각나네요.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일본말이라, 언어순화부터 하세요” “언어구사능력도 참” “야지가 뭐냐 일본으로 썩 꺼져라” “토착왜구냐, 왜 일본말이 자동으로 나와” 등으로 김태흠 의원의 야지 발언을 꼬집었다.

‘야지’는 야유, 조롱, 훼방하는 말 등의 뜻을 지닌 일본어다. 때문에 2년 전 이은재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의 국회 발언이 소환된 측면이 있다.

이 전 의원은 20대 의정활동 당시 잦은 일본어 사용으로 빈축을 샀다. 2018년 2월 국회 교문위에서 자신을 제지하는 유성엽 당시 교문위원장에게 “중간에 자꾸 겐세이 놓지 말라. 깽판 놓지 말라”고 했다. 같은 해 11월 예결산특위에서 “위원장은 동료 의원들의 질의를 평가하고 ‘야지’ 놓고 하는 의원은 퇴출시켜달라”고 했다. 같은 상임위 소위에서는 “기획재정부의 예산 편성 내용을 보면 농림축산식품부와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 국민혈세를 이렇게 막 ‘분빠이’ 해도 되는 것이냐”고 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