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임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왼쪽)과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대표팀 감독. 독일과 스페인 대표팀은 오는 4일(한국시간) UEFA 네이션스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로이터
각국 프로축구 리그만큼이나 유럽축구팬들의 마음을 들썩이게 하는 게 또 있다. 바로 유럽 유수의 국가들이 총출동하는 국가대항전이다. 각 리그, 각 팀에 흩어져 있던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여 국가의 명예를 두고 대결을 펼치는 건 팬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유럽축구는 지난 3월을 기해 위기를 맞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가대항전과 각 국가별 리그가 모두 셧다운됐다. 5월을 기점으로 독일 분데스리가를 비롯해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인 라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 리그들은 모두 재개됐다. 하지만 여전히 국가대항전은 기약없는 기다림을 가져야 했다. 와중에 올해 여름 예정됐던 유로2020 대회도 개막이 1년 미뤄졌다.

유럽을 넘어 세계적인 메이저 대회가 사라진 현재, 네이션스리그의 개막은 유럽 국가대항전 팬들에게 가뭄의 단비같은 존재다. 새롭게 바뀐 유니폼과 두각을 나타낸 새로운 젊은 선수들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세계적인 강호 스페인과 독일의 맞대결이 포문을 연다.

독일은 기존 대표팀 명단에 뉴페이스를 대거 포함했다. 성인 대표팀 경험이 없는 측면수비수 로빈 고젠스와 미드필더 플로리안 노이하우스, 골키퍼 올리버 바우만이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를 결승까지 소화한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은 휴식 차원에서 이번 대표팀 소집에서는 빠졌다. 다만 뮌헨 소속임에도 오랜 기간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않은 수비수 니클라스 쉴레와 공격수 르로이 사네는 이번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오랜만에 경기장에 나서는 두 선수를 보는 것도 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스페인도 상황은 독일과 비슷하다. 공격수 안수 파티와 수비수 에릭 가르시아, 미드필더 페란 토레스 등 유망주들이 대거 발탁됐다. 여기에 붙박이 멤버인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노련함을 더했다.

이번 경기는 티아고 알칸타라와 토니 크로스의 중원 싸움에도 관심이 모인다. 스페인 선수인 티아고는 분데스리가 소속 뮌헨에서 뛰는 중이고 독일의 크로스는 라리가 대표 구단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고 있다. 서로의 상대 국가 리그에 속한 두 '중원의 사령관'이 어떤 대결을 펼칠지 눈길이 쏠린다.


2020-2021 UEFA 네이션스리그 스페인과 독일의 맞대결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4일 오전 3시40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