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 목사가 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2020.9.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미친' 설교자가 한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불러왔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의 한국 특파원 스타니슬랍 바리보다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정조준하는 칼럼을 게재했다.

바리보다 특파원은 지난달 28일 자사 오피니언란에 "미친 설교자는 한국에서 어떻게 코로나19 재확산을 불러왔나"는 제목의 칼럼에서 "한국 코로나19 재확산의 주 원인은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라며 "전 목사는 극우적인 견해와 논리에 반하는 행동으로 반대 세력으로부터 '미친 사람'(бешеный)으로 불린다"고 썼다.


그는 "전 목사는 서울 광화문 광장 연설로 한국에 널리 알려지게됐다"며 "그는 이 과정에서 '현 정부는 악마의 하수인으로 불법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전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운좋게 서울에 있는 외신 기자 클럽에서 열린 전광훈 목사 기자회견에 참석해 그가 하는 말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면서 ""그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아돌프 히틀러보다 더 나쁘다. 히틀러가 한 일은 조국을 위해 한 것이지만 문 대통령이 한 모든 일은 북한을 위한 것'이라고 진심으로 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전 목사는 완전히 미친 듯한 표정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자회견 동안 문 대통령을 북한의 간첩이라고 선언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가 하면, 자신을 선지자라고 불렀다. 모든 청중에게 그가 심각한 정신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남겼다"고 말했다.


바리보다는 이어 "전 목사는 '맹신자'(юродивый·거룩한 바보)라는 러시아식 표현으로 가장 잘 특징지어진다"고 꼬집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스타니슬랍 바리보다 한국 특파원의 "미친 설교자는 한국에서 어떻게 코로나19 재확산을 불러왔나" 칼럼. © 뉴스1

바리보다 특파원은 한국 내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으로 종교를 지목했다. 그는 1차 유행 때는 신천지가, 이번 2차 유행 과정에서는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퍼져나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목사와 신도들이 정부가 부과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무시하고 진단 검사를 거부했다"면서 "1차 확산은 정부와 의료진, 일반 시민의 엄청난 노력으로 국가 대유행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이를 토대로 적절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똑같은 전철을 밟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핵심 인사들은 한국이 대규모 봉쇄 없이 코로나19를 물리친 유일한 국가라고 홍보하느라, 많은 과학자들의 목소리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정부에게도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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