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중국 당국이 최근 이뤄진 밀로시 비스트르칠 체코 상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중국의 국가주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며 거듭 비난하고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체코 주재 중국대사관은 5일 "비스트르칠 의장의 이번 대만 방문은 중국의 내정문제에 대한 중대한 개입"이라며 "체코 정부는 양국 관계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없앨 구체적 조치를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비스트르칠 의장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체코 정치인과 사업가·과학자·언론인 등이 포함된 약 90명 규모의 대표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했다.
체코 헌법상 국가서열 2위인 비스트르칠 의장은 이번 대만 방문에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회담하는가 하면, 특히 지난 1일 대만 입법원(한국의 국회에 해당) 연설에선 중국어로 "난 대만인이다"고 말해 중국 측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등 논란이 일었다.
비스트르칠 의장의 "난 대만인이다" 연설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1963년 서독 방문 당시 서베를린 연설에서 "모든 자유인은 어디에 있든 베를린시민"이라며 독일어로 "난 베를린시민"이라고 말한 것을 차용한 것이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비스트르칠 의장의 이 같은 연설내용이 알려지자 중국에 대한 "도발"이라며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던 상황.
주체코 중국대사관도 "중국 본토와 대만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하나의 중국' 원칙은 대만 당국과 반(反)중국 세력의 어떤 책동으로도 바꿀 수 없다"며 비스트르칠 의장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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