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오랜만에 1군에 돌아온 KT 위즈 이대은이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대은은 지난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지난 5월22일 1군에서 말소됐던 이대은은 무려 105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미국과 일본을 거친 이대은은 2019년 KBO리그에 데뷔, 시즌 중반 마무리 투수로 전향했고 이는 팀에게도 이득이 됐다. 이대은은 지난시즌 총 44경기에서 4승2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4.08로 호투했다. 불펜에서는 평균자책점이 2.42에 불과했고 이대은의 활약으로 KT도 첫 5할 승률 시즌을 달성했다.
이와 같은 활약을 토대로 이대은은 2020시즌에도 일찌감치 팀의 마무리 자리를 낙점받았다. 하지만 이대은은 믿음을 주지 못했다. 첫 8경기에서 8이닝을 던지며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13에 그쳤다. 결국 이대은은 1군에서 말소됐다.
2군에서 절치부심한 이대은은 3개월이 넘어서야 1군에 돌아왔다. 2군에서도 부진이 거듭됐지만 이대은은 퓨처스리그 마지막 6경기에서 무실점으로 호투, 1군 복귀 준비를 마쳤다.
이대은은 5일 키움과의 경기에 팀이 8-1로 크게 앞서가던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 공 2개로 키움의 에디슨 러셀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다소 짧았던 첫 등판에 이어 6일 키움전에서는 1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4로 팽팽하던 5회말 등판해 전병우, 서건창, 김하성을 범타로 처리했다. 이어 6회말에는 러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이정후를 3루수 파울플라이, 박동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마운드를 주권에게 넘겼다.
일단 2경기에 불과했지만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오랜만의 1군 등판임에도 4-4로 팽팽한 상황을 이겨내는 등 필승조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KT 불펜은 현재로도 나쁘지 않다. 마무리 김재윤을 필두로 주권, 유원상, 이보근, 조현우, 하준호 등 불펜 자원이 많다. 불펜 평균자책점도 4.70으로 리그 3위일 정도로 뛰어나다.
이미 불펜이 안정적인 KT로서는 이대은을 무리하게 쓸 이유가 없다. 그러나 이대은이 계속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며, 지난해와 같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특히 시즌 후반 펼쳐질 치열한 승부에서 선발과 불펜 등 여러 보직을 맡을 수 있는 이대은은 히든카드로 쓰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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