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정연주 기자,김일창 기자 = '우분투' 정신을 강조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설에 야당이 호평을 내놓으면서 분 국회발 '훈풍'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대화 추진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모인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 측은 여야정 대화에 관해 야당과 협의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아직 실무단계로까지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논의 중"이라며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이해찬 민주당 대표, 김종인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을 초청하려 했지만 국민의힘 측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분기별 1회 개최한다는 종전 합의에 따라 제안한 것이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올해 2월 국회 사랑재에서 여야 5당 대표와 코로나19 대책에 관해 논의했다. 5월에는 김태년 민주당·주호영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정기적인 만남을 제안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청와대에서 공식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히며 양측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청와대는 회담을 공식 제안한 적이 없다"며 "국면 전환 쇼에 무턱대고 따르라 하면 따를 수 없다.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이후 '단독 영수회담' 등 김 위원장이 구체적 조건을 언론에 밝혔고, 청와대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3주 가량 가시적 진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낙연 대표 등 새로운 민주당 지도부의 출범과 함께 전날 이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계기로 3자 간 대화 추진에 속도가 붙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당신이 있어야 내가 있다'는 아프리카 반투족의 말 '우분투'를 소개하며 야댱과 협치의 뜻을 강조했다. 아울러 사실상 중단된 여야정 협의체의 재개를 제안했다.
이 대표는 "국난을 헤쳐나가는 동안에라도 정쟁을 중단하고 통합의 정치를 실천하자"며 "코로나 위기 극복과 대한민국의 지향에 대한 최소한의 정치적 합의를 이루자"고 제안했다.
국민의힘은 같은 날 이례적으로 "이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우분투를 말했다. 야당이 있어야 여당이 있고, 국회가 있어야 정부가 바로 선다는 취지로 이해한다"며 "대환영이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호평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민생 앞에 여야가 다투는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는 점을 들어 코로나19 대책에 대해서는 여야가 대승적으로 협치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할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민주당에)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섰으니 (여야정 대화는) 있을 수 있는 이야기"라며 "아직 당에서 확정된 일정을 연락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영수회담과 관련 청와대에서 공식, 비공식적으로 제안해 온 바 없다"며 "아직 진척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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