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셰일런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12-7로 승리를 거뒀다.
양 팀 타선의 화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토론토 선발투수 류현진(34)은 1회부터 홈런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루크 보이트와 애런 힉스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하며 2점을 헌납했다. 4회초에도 미구엘 안두자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1점을 더 내줬다.
류현진은 5회초 다시 한번 위기를 맞았다. 내야 땅볼로 1아웃을 처리한 후 연속 안타를 맞았다. 클린트 프레이저가 루상의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적시 2루타를 쳐내며 2점을 추가로 허용했다. 이어 후속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미구엘 안두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 6회초부터 마운드를 션 레이드-폴리에게 넘겼다. 이날 경기에서 5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6피안타 5실점 5탈삼진을 기록하며 ‘양키스 악몽’이 재현됐다.
류현진은 전 소속팀인 LA 다저스 시절에도 양키스와 두 번 만나 모두 패배를 기록했다. 빅리그 데뷔 첫해인 지난 2013년 7월20일 양키스를 상대로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24일에도 양키스와 만나 4⅓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무려 9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7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패전 위기에 몰린 류현진을 구한 건 토론토 타선이었다. 5회까지 2득점하며 2-6으로 밀리던 토론토 타선은 6회말 대거 10점을 획득했다. 산티아고 에스피날과 캐번 비지오가 볼넷을 얻으며 걸어나갔다. 랜달 그리칙은 좌전안타로 1아웃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로우디 텔레즈의 평범한 타구를 상대 수비가 처리하지 못하며 1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적시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토론토의 6회말 득점은 계속됐다. 볼넷으로 다시 한번 베이스가 꽉 찬 가운데 트레비스 쇼의 중전안타로 2점을 더했다. 상대 투수 아담 오타비노는 난조를 보이며 볼넷으로 다시금 만루 찬스를 제공했다. 포수 재니 댄슨이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리며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2-6으로 밀리던 토론토는 단숨에 12-6으로 앞서나갔다.
양키스는 9회초 미구엘 안두자의 희생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점수 차를 뒤집을 순 없었다. 경기는 토론토의 12-7 승리로 마무리됐다.
토론토는 이날 승리로 23승(18패)째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같은 지구 3위인 양키스를 제압하며 경기차를 2게임으로 늘렸다. 1위인 템파베이 레이스에는 4.5게임 뒤져있다.
이번 시즌 4승째에 도전했던 류현진은 양키스에 약한 모습을 보이며 승패없이 물러났다. 그는 2020시즌 9경기에 선발로 나서 3승1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지난 경기까지의 2.51보다 오른 3.19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