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코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계없이 2020 도쿄올림픽을 개최할 것이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측의 발언에는 비장함과 초조함이 담겨 있다는 일본 언론의 지적이 나왔다.
일본 닛칸겐다이는 8일, 전날 나온 IOC 부위원장의 발언을 분석했다.

존 코츠 IOC 부위원장은 지난 7일 "코로나19 상황과 관계없이 예정대로 내년 7월23일 올림픽이 개막한다"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피해를 극복했다는 의미로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를 이겨냈다는 뜻으로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닛칸겐다이는 "지난 3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를 따른다'고 표명했으나 IOC의 '넘버2'가 개최 강행을 선언했다"며 "전문 기관의 판단을 존중하는 자세를 벗어던진 모습"이라고 IOC 내부 엇박자를 비판했다.

닛칸겐다이가 인용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조직위 내부에서도 '정말 개최가 가능할까'라는 회의론이 퍼지고 있다. 일본 국내 여론도 재연기 또는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50~60%를 넘는다"며 "그런 상황에 올림픽 개최의 주도권을 쥐고 있던 아베 총리의 사임이라는 변수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취소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보기 싫은 IOC가 어떻게든 개최를 밀어붙이기 위해 코츠 부위원장의 발언을 내놓은 것"이라며 "코츠 부위원장의 발언엔 IOC의 비장함과 초조함이 투영돼 있다"고 해석했다.


스포츠 평론가 다니구치 겐타로의 의견도 덧붙였다.

다니구치 평론가는 "북미, 유럽에서는 내년 여름 올림픽 개최가 무리라는 목소리가 퍼지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는 '도쿄올림픽은 역대 최고 비용이 들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며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대회 비용이 엄청나게 늘어났다. 코로나19 백신이 대회 전까지 세계적으로 보급될지도 알 수 없다. 코츠 부회장의 발언에는 어떤 뜻이 있을지 철저히 알아봐야 한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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