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친정팀과의 세 번째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한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28)가 승리의 공을 아내에게 돌렸다.
알칸타라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팀이 4-0으로 앞선 7회초 마운드를 넘긴 알칸타라는 두산이 8-0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12승(2패)을 수확했다. 데이비드 뷰캐넌(삼성)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3위.
알칸타라가 지난해 뛰었던 친정팀 KT전에 선발로 나선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두 차례 등판 중 첫 번째 경기에서는 5이닝 5실점으로 만족스럽지 못했으나 팀이 14-8로 승리, 승리투수를 챙겼다. 두 번째 대결 당시에는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팀이 후반 역전을 허용해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날 세 번째 등판에서는 비교적 운이 따랐다. 볼넷이 많았고 2회초, 5회초 두 번의 2사 만루 위기까지 자초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타선의 지원과 호수비도 알칸타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경기 후 만난 알칸타라는 "볼넷을 내주고 두 차례 위기를 자초했지만 이겨내고 막았다"고 돌아본 뒤 "야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내가 가진) 능력보다 더 많은 걸 하려다보니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친정팀 KT를 상대할 때, 더욱 압박감을 받았다고 말한 알칸타라는 "오늘 경기 전 아내가 (KT전을 맞이해) 더 릴렉스하라는 조언을 했다. 그래서 나도 KT를 다른 팀들과 똑같이 생각하려 했고 이 점이 좋은 결과를 이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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