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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9일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미래 협력 방향을 제시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는 1997년 출범한 연례 회의체로, 올해는 한국과 브루나이 공동 주재하에 아세안 10개국이 참석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공동의장 자격으로 참석한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이 1989년 대화관계를 수립한 이래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꾸준히 증진해 왔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어 올해는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관계 수립 10주년으로 앞으로의 정치·경제·사회 등 제반 분야 협력을 더욱 심화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이 약속한 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전통 안보 위협과 관련, 코로나19 대응이 우선되는 상황에서도 한-아세안 간 Δ테러리즘과 폭력적 극단주의 Δ초국가 범죄 Δ기후변화 및 환경문제 등 협력을 지속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초래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 자유무역과 다자주의를 회복하고, 디지털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3년째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과 관련해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변화된 정책 환경과 아세안측의 새로운 협력 수요를 적극 반영해 신남방정책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한-아세안 협력 관계가 더욱 호혜적으로 확대?심화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아세안 국가들은 우리 정부가 2년여 전 신남방정책을 천명한 이래 아세안을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했으며, 아세안 맞춤형 협력을 강화하고자 일관되게 노력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고 지속적인 협력 증진을 희망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도 함께 교환됐다. 강 장관은 한반도 정세 관련해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구상을 지지해준 데 대해 재차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아세안이 건설적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아세안 국가들은 남북 관계 진전 및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는 한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이 주도하는 지역 협의체를 통해 북한과의 대화와 소통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남중국해 문제 관련해서도 역내 안정과 평화를 위해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를 자제할 필요성 등에 대해 공감했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는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 등 분야별 협력 계획을 담은 한-아세안 행동계획(2021-2025)이 채택됐다.

강 장관은 이날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참석한 자리에서는 코로나19 대응 공조 및 경제 회복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한반도 문제 등 지역정세에 대해 각국과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는 당초 올해 의장국인 베트남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화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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