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119에 전화해 위치추적이 되는지 시험해보다가 오히려 경찰 추적을 받게 된 보이스피싱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8~9월 한 달에 걸쳐 보이스피싱 조직원 8명을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보이스피싱에 사용하는 휴대전화 유심을 관리하는 관리책 1명, 유심을 개통하기 위한 여권 수집책 1명, 유심을 개통해준 판매업자 3명, 개설된 유심을 중국으로 넘긴 전달책 1명이다.
지난 7월13일 이들은 "창고 같은 곳에 감금당했다"고 119에 신고를 했다. 발신지는 서울 광진구 화양동으로 지하철 건대입구역 인근이었다. 공동대응에 나선 경찰은 인근을 수색했지만 해당 남성이 말한 창고는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발신인 명의를 확인하던 중 수상한 점을 발견하고 수사를 확대했다. 발신인 명의가 외국인인 것을 이상하게 여긴 경찰은 해당 유심을 개설해준 휴대전화 대리점을 조사했다.
해당 휴대전화 대리점에서는 중국과 베트남 등 외국인 명의의 유심이 수백 개 개설됐고 이런 유심들은 중국으로 넘어가 수상한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경찰은 이를 보이스피싱을 하기 위한 시설을 국내에 마련하는 작업으로 판단하고 문제의 휴대전화 대리점을 중심으로 수사를 넓혀나갔고 이달 초까지 총 8명을 검거했다.
이들에게 보이스피싱을 당한 피해자도 1명 있었다. 이 피해자는 보이스피싱으로 2000여만원을 피해 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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