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위)와 한화 이글스(아래)가 1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2020 프로야구 신한 SOL KBO리그 경기를 치른다. /사진=뉴스1
프로야구 KBO리그 최하위권을 달리는 두 팀이 맞붙는다.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는 10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2020 프로야구 신한 SOL KBO리그 2연전 첫번째 경기를 치른다.

불명예 기록의 연속… 나란히 부진한 두 팀

지난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전광판에 한 경기 최다 볼넷(16개)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SK는 최근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지난달 27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이긴 후 승리가 없다. 지난 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볼넷만 16개를 내주는 졸전을 펼친 끝에 4-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11연패에 빠진 SK는 팀 최다 연패 타이기록과 KBO리그 사상 한 경기 최다 볼넷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동시에 안았다.

리더십의 부재와 주전 선수의 이탈이라는 불운도 함께 맞았다. 염경엽 SK 감독은 지난 6월25일 경기 도중 쓰러져 약 두 달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염 감독은 지난 1일 복귀했지만 건강이 다시 악화해 8일부터 남은 시즌 지휘봉을 박경완 수석코치에게 맡겼다. 선수들의 경우 SK 외인타자 타일러 화이트가 지난달 25일 한국무대 두번째 경기만에 손에 공을 맞아 골절로 재활 중이다. 외야수 한동민도 지난 8일 수비 과정에서 왼쪽 손가락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한화 역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6월 무려 18연패를 당하며 35년 전 삼미 슈퍼스타즈가 세운 KBO 최다 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연패 기간 한용덕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히며 최원호 감독대행이 남은 시즌을 맡는다.

8월 들어서는 2군 선수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재활군으로 내려갔던 투수 신정락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투수 김경태도 감염이 확인됐다.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없었지만 2군 선수단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당분간 선수 수급이 어려워졌다. 와중에 박정규 대표이사가 코로나19의 미숙한 대처와 팀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며 사퇴하기도 했다.

지난 6월14일 대전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한화 노태형이 끝내기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한화는 이날 18연패에서 탈출했다. /사진=뉴스1

최하위 자리를 두고 펼치는 '단두대 매치'

SK는 10일 현재 32승71패1무로 9위에 올라있다. 2019 정규시즌을 2위로 마감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하락세다. 한화는 29승71패2무로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의 간격은 어느덧 1.5경기차로 줄었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은 SK가 9승4패1무로 한화에 앞서있다. 

SK는 10일 경기의 선발투수로 박종훈을 예고했다. 박종훈은 이번 시즌 한화를 상대로 5경기에 등판해 3승을 올렸다. 지난 2017시즌부터 한화를 상대로 18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한화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한화 킬러' 박종훈을 내세워 팀의 연패를 끊어내고 한화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이어나가겠단 구상이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최근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인다. 지난 8일부터 이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에서 2연승(1무)를 거뒀다. 한화는 이날 경기 선발로 워윅 서폴드를 내세운다. 그는 이번 시즌 6승12패 5.31의 평균자책점으로 흔들리고 있다. 다만 SK를 상대로는 2경기에서 1승0패 1.80의 평균자책점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 지난 5월31일 이후 103일만에 최하위에서 벗어날 기회를 맞았다.

상위권 팀들의 순위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두 팀은 ‘탈꼴찌’를 두고 치열한 2연전을 펼칠 예정이다. 한화가 SK와의 2연전을 모두 가져온다면 최하위의 자리가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