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화상 연결로 소속 의원들과 열린 온택트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9.1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이낙연 대표는 10일 "우리가 몇 달 동안 경험한 것처럼 정치가 잘하면 그냥 당연한 것이고 삐끗하면 그것이 큰 이슈가 되는 괴로운 상황에 우리가 놓여있다"며 의원들에게 언동을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대표는 이날 취임 후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첫 의원총회에서 "이번 정기국회는 21대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국회일 것이고 역사에서도 중요한 국회일 것이다. 의원 한 분 한 분 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과를 올려주시길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전날(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포털사이트 다음 운용사인 카카오에 항의해야겠다며 '카카오 들어오라 하세요'라는 메시지를 작성한 윤영찬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엄중한 주의'를 준 데이어 연이은 경고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윤 의원의 포털사이트 압박 논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 등 여당발 악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의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발언이 여론을 약화시킨다는 지적이 있다.

윤 의원의 경우 사건 당일까지만 해도 "의원들이 이 사안을 정치 사안으로 끌고 가는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견지했고, 다음날 이 대표의 엄중한 주의가 있고 난 뒤에 사과문을 올렸다.

우상호 의원도 장관의 아들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카투사는 편한 군대라 논란이 의미가 없다"고 발언한 우상호 의원 역시 다음날이 돼서야 사과에 나섰다.


김남국 의원은 "(추 장관에 대한) 공격은 국민의힘에 군대를 안 다녀오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발언을 했지만 군 미필자가 민주당에 더 많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럼에도 연일 두 사건과 관련한 여당 의원들의 돌출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설훈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장관 부부가 오죽하면 민원을 했겠냐. 장관 부부가 민원을 했다는 이야기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반전이 될 수 있다"며 "당대표는 대한민국 국민 아니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부부가 (민원을 넣을 수 있다)"는 논리를 펼쳤다.

장경태 의원은 같은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윤 의원의 발언에 대해 "공적인 업무공간인 국회에서 공적인 업무를 보는 과정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제가 찾아가겠습니다. 연락드리겠습니다'라고 했으면 더 오해를 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금은 각종 악재에 대해 최대한 말을 붙이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 본다"며 "사실관계를 정정하는 것을 넘어서 과하게 비호하다 보니 국민 정서와 괴리된 발언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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