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무난한 피칭을 선보이고도 조기 강판된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투수 태너 로어크가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로어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2-2로 맞선 5회초, 마운드를 로스 스트리플링에게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동점 상황이라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고 5회초 대량실점한 토론토는 2-7로 패해 3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로어크 입장에서 불만이 생길 만한 경기였다. 볼넷이 많았고 실점도 허용했으나 초반이었고 경기 흐름에는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토론토 벤치는 로어크를 일찍 내리고 최근 트레이드로 영입한 또 다른 선발자원 스트리플링을 투입했다. 결과적으로 스트리플링이 결승점을 내주며 이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날 스트리플링은 3⅓이닝 4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패전투수를 떠안았다.
엠엘비닷컴(MLB.com)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기 후 로어크는 "일찍 교체됐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자신을 디젤엔진과 비슷하다고 강조한 로어크는 "나는 시작은 느리지만 서서히 나아지는 스타일"이라며 "4이닝을 던지고 이제 6일을 쉬어야 한다. 이것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컴퓨터가 (기록적으로) 어떤 말을 했든 싫다. 나는 예전 스타일(올드스쿨)"이라고 목소리 높인 로어크는 "팀은 나를 3~4이닝 던지게 하려고 영입한 것이 아닐 것이다. 최대한 오래, 많은 공을 던지고 싶다"고 소신을 전했다.
로어크는 이번 시즌 8경기에 등판, 35⅓이닝을 던져 2승1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 중이다. 평균 4이닝 소화에 머물고 있는 것.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2년간 2400만 달러에 계약한 로어크는 일찌감치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고 현재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팀에 선발 후보들이 다수 영입되며 입지가 불안해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몬토요 감독은 "경기 후 그(로어크)와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타이후안 워커도 그랬다"면서 "나는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며 그와 같은 투쟁심이 마음에 든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엠엘비닷컴은 "몬토요 감독이 스트리플링을 불펜으로 투입할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이를 미리 밝히지는 않았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즉, 이번 주 휴식 일정이 있는 토론토가 여러 선발후보를 동시에 기용하고자 하는 의도를 갖고 있었으나 이를 미리 공지하지는 않았고 이에 선수가 불만을 품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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